김해국제공항 면세점 모습. (사진=뉴시스)
김해국제공항 면세점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김해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신규 사업자 입찰에 롯데와 신라·신세계 등 대기업 면세점 3사가 참여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오후 4시에 김해공항 면세점 사업자 입찰 등록을 마감했다. 

입찰 대상은 주류와 담배를 제외하고 향수·화장품 등을 판매할 수 있는 김해공항 면세점 991.48㎡(300평) 규모다. 임대 기간은 기본 5년이며 최대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김해공항의 면세점 입찰을 두고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해공항은 현재 주 1회 김해 출발·칭다오 도착 항공편 1편만 운항하고 있다. 이에 기존 사업자인 롯데면세점만 사업장을 지키기 위해 입찰에 적극 나설 뿐, 타사는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달 8일에 진행된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 설명회에 롯데와 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면세점사가 총출동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김해공항 면세점이 현재 코로나19로 영업 환경이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수익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우선 인천이나 김포공항 면세점의 경우 고정 임대료 방식으로 이뤄지지만, 김해공항은 매출에 따라 임대료를 측정하는 '매출 연동 임대료 방식'을 도입해 기업들의 부담을 줄였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정부가 위드 코로나로 방역 체계 전환을 앞두고 있어 임대 기간이 최대 10년인 점을 감안하면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오는 26일에 마감되는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전에 대한 열기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포공항 입찰 설명회에도 면세점 4사가 모두 참여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사업성 검토 결과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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