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국내 1호 상업자 표시 편의점 'CU마천파크점X하나은행' 외관. (사진=박은정 기자)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국내 1호 상업자 표시 편의점 'CU마천파크점X하나은행' 외관. (사진=박은정 기자)

[뉴시안= 박은정 기자]은행 업무를 온라인 스마트뱅킹으로 해결하는 시대지만 여전히 은행 점포에 직접 방문해야 가능한 업무들이 있다. 점포까지 거리가 멀 경우 은행업무를 위해 별도로 시간을 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하나은행과 손잡고 12일 서울 송파구에 국내 1호 상업자 표시 편의점(PLCS·Private Label Convenience Store)을 열었다. 이는 지난달 BGF리테일과 하나은행이 미래형 혁신 채널 구축 및 디지털 신사업 공동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에 따른 결과물이다.

CU마천마크점 내 '하나은행 스마트 셀프존'. (사진=박은정 기자)
CU마천마크점 내 '하나은행 스마트 셀프존'. (사진=박은정 기자)

CU마천파크점의 외관은 일반 CU 편의점 매장과 비슷하다. 그러나 문을 열고 매장 안을 살펴보면 12평 규모의 '하나은행 스마트 셀프존'이 마련돼 있다. 이 공간에는 흔히 은행에서 볼 수 있는 ATM기기와 비슷하지만, 화상 상담과 바이오 인증·체크카드 발급 ·보안카드 발급 등 50개의 은행 업무가 가능한 종합금융기기인 STM(Smart Teller Machine)과 CD기(Cash Dispenser)가 설치돼 있다.

기자가 직접 하나은행 계좌를 만들어봤다. 평소 스마트폰 뱅킹을 주로 사용하고 때로는 ATM기기로 입출금 작업을 해왔지만 기기로 계좌 개설 등 은행 업무를 하는 것은 또다른 느낌이었다.

은행업무 처리 중 어려움이 생기면 화상으로 상담원과 상담이 가능하다. (사진=박은정 기자)
은행 업무 처리 중 어려움이 생기면 화상으로 상담원과 상담이 가능하다. (사진=박은정 기자)

당황도 잠시. 일단 모르면 창에 있는 '상담원 연결'을 누르면 된다. 그러면 바로 상담사와 화상 통화가 연결돼 모든 업무의 처음과 끝을 함께할 수 있다. 은행 창구에서 직접 은행원이 업무를 도와주는 것과 동일한 방식이다.

기기이기 때문에 계좌 개설 시 개인정보를 창에 하나하나 입력해야 한다는 것이 조금 시간이 든다. 보통 계좌 개설 등 업무를 하는데 10~15분 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은행점에서 내 번호표 순서를 기다리고, 업무를 처리하는 데까지 계산해본다면, 확연히 시간이 절약되는 장점이 있다.

체크카드 발급도 현장에서 바로 가능하다. 상담원에게 내 소비패턴에 알맞은 체크카드도 추천받을 수 있다. 단 일부 체크카드는 우편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편의점 매장에서 하나은행 계좌개설과 바이오정보등록 업무를 처리했다. (사진=박은정 기자)
편의점 매장에서 하나은행 계좌 개설과 바이오정보등록 업무를 처리했다. (사진=박은정 기자)

PLCS 오픈 첫날부터 매장에는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한 주민들이 많이 방문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주민들이 그냥 ATM 기기가 생긴 줄 알고 오셨다가 다른 은행 업무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아시고는 반가워하신다"며 "은행 영업시간 외에 집 근처에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돼, 고객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채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지택 BGF리테일 혁신부문장은 "'CU마천파크점X하나은행'은 단순한 숍인숍 형태의 공간 대여 개념을 넘어 서비스 및 콘텐츠를 결합하는 혁신적인 PLCS의 첫 번째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BGF리테일은 하나은행과 함께 고객 편의 최우선이라는 공통의 가치관 아래 서로가 가진 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혁신적인 생활 밀착형 금융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BGF리테일은 하나은행 스마트 셀프존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해당 점포에서 하나카드가 발급한 카드로 상품을 구입할 시 추가 할인 및 CU멤버십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하나은행 스마트 셀프존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하나은행 스마트 셀프존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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