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이사가 12일 서울 광화문 한국후지쯔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브랜드 ‘유밴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국후지쯔)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이사가 12일 서울 광화문 한국후지쯔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브랜드 ‘유밴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국후지쯔)

[뉴시안= 남정완 기자]“모든 ICT 기업은 저마다 ‘기술’을 강조한다. 하지만 기술은 실제 우리 생활에서 쓰고 누릴 수 있을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 기술을 어떻게 융합시켜 생활을 더 편리하게 만들 수 있을지가 한국후지쯔의 고민이자 기업 방향이다”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는 12일 서울 광화문 한국후지쯔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 대표는 이날 ‘후지쯔 유밴스(Uvance)’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브랜드와 향후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유밴스는 모든(Universal) 사물을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전진(Advance) 시킨다는 의미다.

최 대표는 “2018년 취임이래 줄곧 후지쯔의 핵심 기술과 경험을 살려 국내 기업, 특히 리테일 매장을 비롯해 금융·공항 등 보안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폭넓게 협업을 확대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UN이 정한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DGs) 달성을 위한 4가지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특히 신규 브랜드 유밴스를 통해 △지속 가능한 제조 △소비자 경험 △건강한 생활 △신뢰할 수 있는 사회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최 대표는 “지난 4년간 일본 후지쯔 본사의 솔루션을 한국 시장에 유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통신사의 5G 기술과 융합된 솔루션을 해외 시장에 수출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말했다.

취임 당시 최 대표는 2023년까지 매출 3000억원, 연평균 성장률 10%를 장담했다.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전년 대비 정맥 바이오 인증 사업 부문에서만 1.3배 정도의 성장을 거뒀다. 

최대표는 지속가능성을 경영의 화두로 던졌다. 그는 "2030년이면 우리 사회는 사람이 기술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사람을 떠받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후지쯔는 데이터 측정·예측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소비자 경험은 기업 경영의 승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부문이다. 온·오프라인 매장을 가리지 않고 고객의 구매 패턴과 행동 양식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기술이 후지쯔의 핵심역량이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흐름에 맞춰 사람들의 동선 파악, 이동량 등의 데이터 분석 등에도 역량을 확충할 계획이다. 최대표는 미래 사회를 ‘내가 나인 것을 증명해야 하는 시대’란 말로 설명했다. 이를 위해 위변조 등 보안상의 취약점을 해결하는 보안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후지쯔는 그동안 팜 시큐어 시스템을 통해 홍채나 지문인식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의 보안성을 갖춘 정맥인증 시스템을 은행 ATM기 등 금융권을 비롯해 공항 출입 관리 시스템에 적용해 오고 있다.

오동열 한국후지쯔 컨설팅그룹장은 “현재 후지쯔는 버전3에 해당하는 데이터 분석·예측 기술에 도달했다. 휴먼센싱 기반의 기술을 통해 기존의 차량이나 사람의 흐름을 파악하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면서도 실시간 흐름과 행동 파악, 성별과 연령대 측정, 행동 감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기업의 프론트 업무의 부담을 낮춰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를 쓴 고객의 경우 개인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속성별 정보를 파악해 데이터로 전환할 수 있다. 특히 기존 CCTV 등을 활용해 별도의 추가 장비 없이 기업이 원하는 데이터 확보가 수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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