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선광 신컨테이너터미널에서 컨테이너를 실은 트럭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9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선광 신컨테이너터미널에서 컨테이너를 실은 트럭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남정완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이 선진국들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도 한국에 대해서는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IMF는 12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과 같은 4.3%로 유지했다. 반면 지난 7월 5.6%로 예상됐던 선진국 성장률 전망치는 0.4%p 줄어든 5.2%로 전망됐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 19 백신 접종 이후에도 확진자 증가세가 쉽사리 꺽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전력난 사태, 전 세계적 원자재 공급 부족과 물류 대란, 미중 무역 분쟁 등 산적한 문제들을 마주하고 있다. 게다가 국가별 백신 수급 상황에서 차이가 발생하며 국가 간 경기회복 속도에 있어 양극화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IMF의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 정부(4.2%)와 한국은행(4.0%), 경제협력개발기구(4.0%), 무디스(4.0%) 등보다 높은 수치이다. 

국내외 기관들의 한국 경제 성장률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백신접종률 확대와 수출의 견조한 증가세, 재난지원금 등 추가경정예산 집행 효과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IMF는 코로나 팬데믹 전개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세계 경제가 대내외적인 위험요인이 혼재된 양상이라고 평가하며 백신공급 등 국제공조 강화와 국가 상황별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저소득국가에 백신 공급을 확대하고 특별인출권(SDR) 활용 등을 통해 취약국가의 유동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각국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명확할 때까지는 통화 긴축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시장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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