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가 친환경 문화 확산을 위해 ‘다회용기’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사진=요기요)
요기요가 친환경 문화 확산을 위해 ‘다회용기’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사진=요기요)

[뉴시안= 박은정 기자]코로나19로 배달산업이 성장하고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양이 급증하면서 다회용기를 사용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배달앱인 요기요는 앱 내에 '다회용기' 카테고리를 신설해 친환경 배달 문화 구축에 나섰다.

요기요는 13일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으로 급증한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고, 다회용기 사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카테고리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요기요는 앞서 서울시·㈜잇그릿·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과 다회용기 사용과 관련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회용기로 음식을 주문하기 위해서는 요기요 앱 첫 화면에서 '다회용기'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된다. 이 카테고리에는 기존 플라스틱 용기 대신 스테인리스 다회용기를 이용해 음식을 배달해주는 맛집들이 소개돼 있다.

다회용기 서비스는 고객들이 음식을 주문하고 식사 후 용기를 문 앞에 두면, 전문업체가 이를 수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전문업체는 세척과 소독 과정을 거쳐 용기를 음식점에 재공급한다.

현재 요기요에서 다회용기 주문이 가능한 곳은 서울 강남권의 레스토랑 50여곳이다. 요기요는 이들 업체들에 대한 시범 운영을 거쳐 권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강신봉 요기요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외식 트렌드와 다양한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모두가 환경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녹색연합은 논평을 통해 "일회용 쓰레기가 남는 배달 산업은 건강하지도,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며 "요기요의 다회용기 시범사업은 민간 배달앱의 첫 번째 시도로서 배달앱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다회용기 서비스 도입을 견인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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