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비행기가 주기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비행기가 주기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남정완 기자]정부가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위드 코로나 로드맵을 마련키로 하면서 항공·여행 업계를 중심으로 여행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사이판에 이어 싱가포르와 지난 8일 트래블 버블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이 운항 노선을 확대하고 나섰다.

단체 여행객 위주의 사이판에 비해 싱가포르는 개별 여행객에 격리 면제를 시행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 스위스 등 일부 지역은 백신 접종 후 2주가 지나면 자가격리를 면제해 주고 있어 이들 지역으로의 여행 수요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티웨이 항공은 주 1회 사이판을 취항 중이다. 트래블 버블 체결 이후 여행객이 증가하며 대부분의 항공사는 연말까지 항공 좌석이 매진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마리아나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사이판을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은 4000명이 넘는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이판에 이어 다음 달부터 괌 노선을 운항하고, 대항항공 역시 미국 하와이 노선 운항 재개를 검토 중이다. 저가항공사(LCC)도 노선 증편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항공은 최근 중국·태국 등 18개 노선에 대한 운항 재허가를 국토부에 신청했다. 티웨이항공과 진에어도 각각 부산~홍콩, 인천~마카오 노선 재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이용객은 29만198명으로 집계됐다. 트래블 버블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국제선 이용객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도로 미국정부는 다음달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에게 국경을 전면 개방한다. 항공편은 물론이고 자동차와 철도, 선박을 이용해 들어오는 경우에도 백신접종만 완료되면 입국을 모두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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