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정부가 오는 31일까지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완화하기로 했다. 독서실과 스터디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과 결혼식 하객 수 등 일부 방역 수칙도 완화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새 조정안은 복잡한 사적모임 기준을 단순화해 수용성을 높이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사적모임 제한을 완화하는 것이 골자다. 오는 11월 '위드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위한 사전 평가와 사회적 동의를 얻기 위한 징검다리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단, 긴장감 완화로 인한 급격한 유행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비수도권 중 인구 10만명 이하 시·군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시간에 관계 없이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미접종자는 4인, 접종 완료자 포함시 8인까지 가능하다. 3단계 지역은 미접종자 규모는 4인으로 기존과 동일하면서 접종 완료자를 포함할 경우 10인까지 모임규모가 확대된다.

4단계 지역 독서실, 스터디카페, 공연장, 영화관은 기존 영업 시간 오후 10시 제한을 자정까지 연장키로 했다. 3단계 지역은 식당과 카페 영업 시간도 자정까지 확대한다. 방문판매 등을 위한 직접 판매 홍보관의 경우 3~4단계에서 오후 10시 운영시간 제한을 해제한다.

스포츠 경기 관람은 현재 4단계에서 무관중으로 경기를 운영해야 하나 접종 완료자로만 관람객을 구성할 경우 실내는 수용인원의 20%까지, 실외는 수용인원의 30%까지 3단계 수준으로 허용된다. 대규모 스포츠 대회 역시 4단계에서는 개최가 금지이지만 접종 완료자 등으로 최소 인원이 참여하는 경우 개최가 가능하다.

결혼식은 3~4단계 모두 식사 여부에 관계 없이 최대 250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기본 인원은 49명으로, 접종 완료자의 경우 최대 201명 더 참석할 수 있다.

종교시설은 4단계 지역에서 전체 수용인원 10%까지 또는 접종 완료자로만 구성 시 20%까지, 3단계 지역은 전체 수용인원 20% 또는 접종 완료자로만 구성 시 30%까지 가능하도록 조정한다. 

3~4단계 숙박시설에 적용되던 객실 운영제한은 해제하고 3단계 실내·외 체육시설에 적용되던 샤워실 운영제한도 해제한다.

국내 발생 일 평균 확진자 수는 최근 4주간 증가하다가 지난주부터 소폭 감소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684명으로 일주일 째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예방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위중증·치명률 역시 감소세다. 지난해 12월 2.7%였던 치명률은 지난 8월 기준 0.35%로 감소했다. 이날 0시 기준 예방접종 1차 접종자는 4024만명(78.4%), 접종완료자는 3208만명(62.5%)으로 집계됐다. 이르면 내주 중에 '전 국민 70% 백신 접종완료'도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기 위한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이 되길 희망한다"며 "10월은 일상회복의 발걸음을 내딛는 데 있어,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며 "백신접종과 방역수칙 준수 등 국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협조와 동참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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