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남정완 기자]기획재정부는 15일 발표한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에서 우리 경제가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대외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하며 더딘 경제 회복 속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8월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인 전(全)산업 생산, 소비, 투자가 3개월 만에 일제히 감소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각각 전월보다 0.7%, 0.6% 감소하며 전산업 분야의 생산이 0.2% 줄어들었다. 설비투자는 5.1%, 소매 판매도 0.8% 감소했다.

 9월 소매 판매의 경우 카드 국내 승인액은 지난해보다 8.8% 증가하며 올해 2월부터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백화점과 온라인 매출은 각각 21.9%, 16.8% 늘었다. 반면 할인점 매출액은 전년보다 9.5% 감소하며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3% 크게 줄며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대란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물가 역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9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세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상승했다. 국제유가 및 비철금속 가격 상승이 우리나라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 과장은 환율과 국제유가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국내 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3%대 물가상승률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8월 주택시장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월(0.85%)보다 오른 0.96%였다. 전셋값은 0.63% 뛰면서 전월(0.59%)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기재부는 “경제충격 최소화 및 경기회복세 유지를 위해 마련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선제적 물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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