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뉴시안=소종섭 편집위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오늘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다. 진작부터 ’대장동 국정감사‘가 될 것으로 여겨져왔기에 여야는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들에게 대장동 사업의 성과와 업적을 제대로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감사를 통해 경기도정의 책임자로 겸손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정치공세가 있더라도 휘둘리지 않고 떳떳하게 응하겠다.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과와 중앙정부와 의회의 집요한 반대를 뚫고 공익환수를 해낸 저의 역량을 보여 드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썼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오히려 더 큰 리스크를 자초하는 선택”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대장동 국감의 성적표는 ’대선후보 이재명‘의 초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외부 일정을 거의 잡지 않고 국정감사 준비에 매진해왔다. 송영길 대표 등 당 지도부는 후보가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말고 대선후보로서의 행보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이번 기회에 ‘대장동 특혜개발 의혹’을 털어내지 않으면 향후 두고두고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오히려 국정감사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경기도를 상대로는 18일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20일 국토교통위원회 등 두 개의 국감이 열린다. 이 후보는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에도 ‘대장동 리스크’와 ‘이낙연 이의제기’에 발목이 잡히면서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지지율이 정체 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이렇게 된 데는 ‘대장동 특혜개발 의혹’이 불거진 데도 원인이 있으나 이슈를 대하는 이 후보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즉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배임 혐의와 연결되는 이 후보의 배임 혐의 가능성이라는 법적 리스크는 분명 존재한다. 또한 ‘한다면 한다’는 이 후보의 실행력이 의심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이 후보가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 국민의힘게이트다”라고 큰소리칠 일만은 아니다. 이 후보가 당시 사업의 주체인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지휘하는 성남시장이었기 때문이다. 곽상도 의원 등 국민의힘과 관련된 일부 인사들이 수혜를 입은 부분과는 분리해서 판단해야 할 문제다. 야당의원들의 공격에 똑같은 주장만 되풀이하거나 엉뚱한 답변을 하게 되면 오히려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오늘 청문회에서는 인허가 과정에서의 특혜 여부와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과정, 화천대유 컨소시엄이 하루 만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유,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이 후보의 관계 등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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