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포츠, 수영의 ‘황선우 시대’ 시작됐다
한국 스포츠, 수영의 ‘황선우 시대’ 시작됐다
  • 기영노 편집위원
  • 승인 2021.10.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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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회 전국체육대회가 폐막한 14일 오후 경북 구미시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폐회식에 참석한 수영 황선우가 MVP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지난 14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식에서 황선우선수가 MVP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우리나라 스포츠는 지난 2010년을 전후로 박태환 김연아 쌍두마차 시대였다.

박태환 선수가 2007년 멜버른 세계수영 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시작되어, 2008 베이징 올림픽 같은 종목 금메달, 2006 도하,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3관왕, 2011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 그리고 2012 런던올림픽 은메달 2개(자유형 200m, 400m), 김연아 선수도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여자피겨 싱글 금메달, 2014 소치동계올림픽 싱글 은메달 등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박태환, 김연아 이후 육상 수영 피겨 등 주요 종목에서 세계무대를 석권한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황선우 선수가 2020 도쿄올림픽 수영에서 가능성을 보여주더니, 올림픽이 끝난 이후 더욱 기록이 향상되고 있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과거 박태환 김연아 쌍두마차가 이끌었다면, 지금은 황선우 선수 혼자 세계정상권 기량을 발휘하면서 많은 기대를 모으기 시작한 것이다.

황선우는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이 오히려 분발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2월 서울체고를 졸업하는 황선우는 대학 대신에 실업팀을 택했다. 배수진(背水津)을 친 것이다. 만약 2002 항저우 아시안게임(9월 10일~25일)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군에 입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황선우는 구미전국체전에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에 출전하지 않고도 5관왕을 차지하며 MVP로 선정되었다.

황선우 선수는 오는 21일 경영월드컵에 출전해서 턴 동작과 잠영, 돌핀킥 등 기술적인 것을 점검할 예정이다.

도쿄올림픽 자유형 200m 결선 역전패

황선우 선수는 도쿄올림픽 개막 초기인 7월 2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 45초 26으로 8명 가운데 7위에 그쳤다. 준결승전에서는 1분 45초 53의 기록으로 16명 가운데 6위로 결승전에 올랐다.

황선우는 결승전에서 7번 라인에 배치되어 스타팅 속도 1위인 0.58초의 매우 빠른 반응 속도로 뛰어들었다. 50m까지 23초95로 1위로 턴을 했고, 100m를 49초78로 역시 1위를 유지했다.

황선우는 150m 지점까지도 1분 16초 56으로 1위를 달렸고, TV로 이 광경을 지켜보던 국민들은 “어~ 금메달 따는 거 아냐“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 50m 즉 150m 구간에서 체력이 떨어지면서 7위로 처졌다. 금메달을 차지한 영국의 톰 신(1분 44초 22)에게 1초04나 뒤졌다.

그에 앞서 황선우는 7월 25일 있었던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 44초 62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박태환 선수가 세웠었던 한국 신기록(1분 44초 80)을 0.18초 경신했다.

미국 스위밍 월드에서 세계 3대 유망주로 뽑혀

61년 역사의 미국 ‘스위밍 월드’ 10월 호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매슈 세이츠(18), 루마니아의 다비드 포포비치(17)와 함께 황선우(18)를 세계 수영의 3대 유망주로 뽑았다. 세 선수는 모두 주니어 세계기록(비공인 포함) 보유자다.

세이츠는 25m 쇼트 코스 부문에서 자유형 200·400m 및 개인혼영 200m, 포포비치는 50m 롱코스 부문에서 자유형 100·200m 비공인 주니어 세계기록을 세웠다.

황선우는 국제수영연맹(FINA)이 공인한 롱 코스 부문 자유형 200m 주니어 세계기록 1분 45초 92를 세웠다.

황선우 구미 전국체전 MVP로 뽑혀

황선우 선수는 지난 10월 14일 막을 내린 구미 전국체육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었다.

황선우는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에는 출전하지 않고, 계영 800m, 자유형 50m(대회신), 개인혼영 200m(한국신), 계영 400m, 혼계영 4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 5관왕을 차지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종목은 개인혼영 200m였다. 개인혼영 200m는 선수 혼자 자유형뿐 만 아니라 배영, 접영, 평영 4종목을 50m씩 헤엄쳐야 하는 만능수영 선수를 가늠하는 종목이다.

황선우는 개인혼영 200m에서 1분 58초 04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종전 한국 최고 기록은 박태환이 2014년 작성한 2분 00초 31로, 황선우는 이를 2초27이나 앞당겼다. 박태환을 완벽하게 넘어선 것이다.

황선우 경영월드컵 출전

황선우 선수는 오는 21일부터 나흘 동안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 2021 3차 대회에 출전한다.

경영월드컵 대회는 올림픽 규격인 롱코 스 50m가 아니라 단수로라고 불리는 25m 쇼트 코스에서 진행된다.

황선우가 국제대회 쇼트 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5m 쇼트 코스는 50m 정규코스보다 턴을 더 많이 하므로 스트로크보다는 턴 동작, 턴을 한 직후 잠영과 돌핀킥 등 기술적인 부분을 점검하게 된다.

황선우는 이번 경영월드컵 대회에서는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 그리고 개인혼영 1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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