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서 골을 터트린 울산 현대 이동경. (사진=프로축구연맹/뉴시스)
연장전서 골을 터트린 울산 현대 이동경. (사진=프로축구연맹/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축구에서 '더비' 혹은 ;더비 경기 매치'란 같은 지역을 연고지로 하는 두 팀의 라이벌 경기를 말한다. 그러나 같은 지역이 아니라도 더비가 이뤄지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더비는 ‘엘 클라시코’라 불리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그의 레알 마드리드 대 FC 바르셀로나전이다.

두 팀의 라이벌 의식은 마드리드(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FC 바르셀로나)의 지역적, 역사적인 감정까지 겹쳐져 선수 뿐 아니라 팬들까지 목숨을 걸고 승패를 겨룬다.

엘 클라시코 역대 성적은 2021년 4월 10일 레알 마드리드가 FC 바르셀로나를 2대1로 이겨 98승 52무 97패로 레알 마드리드가 간발의 차이로 앞서있다.

우리나라 프로축구 K리그에는 두 개의 더비가 유명하다. 수원 삼성과 서울 FC의 슈퍼매치,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다. 두 매치 모두 국제축구연맹 FIFA로부터 (더비 매치)로 인증을 받았다. 

그런데 올해 동해안 더비가 동해안이 아닌 전주성에서 이뤄지게 되었다. 

전주성의 주인은 전북 현대다. 전북 현대는 ‘코로나 19’로 8강, 4강전 3게임을 한 곳에서 치르려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제의를 받아들여 전주에서 3경기를 모두 치르는 데 합의했다.

그런데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전북 현대가 울산 현대와의 8강전에서 난타전 끝에 2대3으로 패한 것은 그렇다 치고, 포항 스틸러스가 일본의 나고야 그램퍼스를 3대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포항 스틸러스는 나고야 그램퍼스와 조별 예선에서 0대3으로 완패를 당했다. 그러나 당시 포항은 1명이 퇴장을 당해 10대11로 싸워야 했다. 

포항 스틸러스의 김기동 감독은 “나고야와 리턴매치를 간절히 기다렸다”며 설욕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제 전북 현대 프런트는 10월 20일 수요일 저녁 7시에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질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때아닌 ‘동해안 더비’를 위해 라커룸을 청소하고, 그라운드를 정비하는 등의 모든 준비를 해야 한다.

동해안 더비는 이제까지 175번 모두 동해안(포항과 울산)에서만 치러졌다. 2021년 9월 21일 포항 스틸러스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울산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를 2대로 제압했지만, 59승 52무 64패로 포항이 울산보다 5승이 앞서 있다.

울산의 홍명보 감독, 포항의 김기동 감독 모두 포항 스틸러스 프렌차이즈 플레이어 출신들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도자로서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3, 4위 결정전 일본에 2대 0승),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 예선 탈락(1무 2패) 등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면서 한층 안정된 지도력을 보여주고 있다.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는 한국 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10월 20일 4강전을 벌이는 팀들이 각각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팀들 뿐이기 때문이다.

전주에서 포항 스틸러스 대 울산 현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알힐날 대 알 나스르가 만난 것이다.

알힐날 팀에는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장현수가 활약하고 있고, 2019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다. 지난해는 울산 현대가 우승을 차지했다.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최종 결승전은 오는 11월 2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단판 승부로 벌어진다.

참~ 전북 현대는 FA컵과 아시아축구 챔피언스리그우승을 모두 놓쳤지만, 정규리그에서 승점 63점으로 1위 울산 현대(64점)를 1점 차로 쫓고 있어서 역전 우승을 하면, K리그 사상 최초로 5연패를 차지하게 된다.

‘축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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