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아파트촌 [사진=뉴시스]
서울 강남의 아파트촌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진영 기자]집값이 꺽이는 건가.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규제와 금리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증가하면서 집값 고공행진에 제동이 걸린 모양세다. 수요가 줄면서 매매시장에서 ‘줍줍’ ‘영끌’ 열기도 한풀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부동산 관련업에 종사하는 A씨는 20일 최근의 거래 급감 현상에 대해 “최근 몇 년간 급등한 피로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금융규제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상승률이 축소되거나 호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9월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141.4→139.3), 수도권(148.4→142.7)에서 각각 2.1포인트, 5.7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2·4대책이 발표된 직후인 3월 129.0까지 꺾였다가 4월 129.8, 5월 137.8, 6월 141.6, 7월 145.7, 8월 148.9로 반등하더니 9월 142.8로 6.1포인트 떨어졌다. 경기는 153.9에서 146.4로, 인천은 146.8에서 141.8로 하락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몇 달째 4000건 수준을 유지해왔지만 9월 거래 건수는 2348건으로 반토막났다. 10월에는 더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매수심리 약화와 더불어 호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가 체결된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공인중개사무소 3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호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는 응답이 41.0%였다.

금리인상 역시 예비 매수자들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연 5%에 가까워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2.95~4.67%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1월중에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밝혀 시장에 심리적 부담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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