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오른쪽)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함께 20일 대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대장동 비리에 대한 특검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오른쪽)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함께 20일 대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대장동 비리에 대한 특검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사진]

[뉴시안= 김진영 기자]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홍준표 후보는 출마선언 당시만 해도 경선통과여부도 불투명한 군소후보였으나 현재 국민의힘 유력 주자인 윤석열 후보의 당내 1위 후보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그간 대통령 선거는 전통적으로 일정한 법칙에 따라 움직여왔다. 특히 보수진영에서는 대구 부산을 중심으로 한 영남표, 충청권 민심 그리고 경기 수도권 표심을 잡아야 대권 잡을 수 있다. 여기에 호남표심이 추가로 움직인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따 놓은 당상’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구분포도가 가장 높은 영남표를 먼저 얻는 것이다. 영남표심은 수도권 민심 향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선주자에 있어 1번 공략지역에 다름 아니다. 

사실 그간 영남은 윤석열 대세론의 진원지였다. 대구 수성구에서 5선한 주호영 전 원내대표도 최근 윤 후보 진영에 가세한 상태다. 여전히 공고하다고 하지않을 수 없다. 다만 최근들어 대구 지역 일부에서 견고한 지지세에 미세한 변화가 이는 듯한 조짐도 엿보인다. 

예컨대 지난 18일 부산 대학 전·현직 총학생회 및 2030청년 2030명은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부는 경쟁보다는 과도한 평등을 강조해 공정을 무너뜨렸고, 사회제도의 공정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공정만을 외치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2030청년들은 자유민주주의의 진정한 가치, 공정, 법치를 구현하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바로 잡아줄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후보에 대해 “도덕성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불안한 후보가 본선에 올라 정권교체를 이뤄내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이 든다”면서 “기자회견이나 방송 등에서 국민과 언론을 향해 호통치는 타 후보의 모습은 법치와 언론을 말살하는 지금의 민주당과 오버랩 되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사모 등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단체들은 지난 15일 홍준표 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 총연합(총연합)'은 서울 여의도 홍 의원 캠프에서 "한때 홍준표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했던 섭섭한 부분도 기억하지만, 그 이후가 달랐다"며 "과거를 바로잡을 수 있는 힘과 용기를 가진 진정성을 평가해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선언에 참여한 단체는 대한민국 박사모, 뉴박사모, 근혜동산, 네이버 밴드 최재형 대통령, 애국시민연합, 애국우파 행동실천연합 등이다. 홍 후보 진영은 영남 표심을 확보할 경우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수도권 표심을 합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5~16일 실시한 홍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홍 후보는 49.6%를 얻어 같은 기관 조사상 최대 격차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35.5%였다.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48.9%, 이재명 후보가 36.1%를 얻어 12.8%p 차이를 보였다.
이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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