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연재] 홍명보 울린 원두재와 불투이스
[목요연재] 홍명보 울린 원두재와 불투이스
  • 기영노 편집위원
  • 승인 2021.10.21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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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전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가 열린 17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에 이긴 포항 스틸러스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사람은 누구나 승부를 겨루면서 살아간다. 저녁내기 같은 작은 승부도 있지만 때로는 자신의 운명을 걸어야 하는 큰 승부도 있다. 하물며 스포츠 세계에서의 승부는 늘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할 만큼 절박한 상황에서 벌어진다. 매주 목요일, 승부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같은 행위의 반복을 통해 새로운 세계에 들어서는 스포츠인들의 몸부림을 들여다본다.

원두재, 통한의 레드카드

원두재의 의미 없는 태클이 승부를 갈랐다.

울산 현대는 지난 20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승부차기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울산 현대는 후반 8분경 윤일록의 골로 1대0으로 앞서나갔다. 울산은 한 골을 앞섰지만, 포항에 밀리는 경기를 하며 전반전을 끝냈다.

그러나 후반전에 들어서 서서히 팀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추가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23분 원두재가 하프라인 지점에서 포항의 임상협에게 스터드가 보일 정도로 위험하게 두발을 들고 들어가는 거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이후 수적인 열세를 보이면서 밀리기 시작했다.

울산은 동점 골 위기를 맞으면서도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으로 골을 허용하지 않다가, 후반 44분경 수비수 그랜트에게 통한의 헤더 동점 골을 허용했다.

두 팀은 연장 전, 후반 득점이 없어 120분간 혈투 끝에 1대1 무승부로 끝낸 후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울산이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 커 불투이스의 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이후 다른 9명(포항 5명, 울산 4명)이 모두 슛을 성공 시켜 5대4로 포항이 이겨서 결승전에 올라갔다.

포항, 결정적인 순간 번번이 울산 발목 잡아

지난 20일 경기까지 포함해서 포항 대 울산의 동해안 더비 역대 전적에선 포항이 63승 51무 57패로 앞서게 되었다.

그 밖에도 포항은 중요한 순간마다 울산의 발목을 잡았다. 2013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이 울산을 꺾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었다. 경기를 갖기 전까지 승점 2점이 뒤진 포항은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시즌 마지막 단두대 매치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김원일 선수의 극장골로 1대0으로 이겼다. 포항은 승점 74점으로, 울산(73)에 1점 차로 이겨 6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9년에는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1 최종전에서 포항이 우승이 유력했던 울산에 4-1로 대승을 거둬, 울산의 우승을 저지하고 전북의 우승에 ‘일등공신’역할을 했다. 울산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었었다.

포항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울산에 2무 1패로 밀리고 있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전에서 울산에 승리를 거두고 결승전에 올랐다.

울산은 지난 20일 포항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전 패배로 많은 것을 잃었다.

우선 올 시즌 정규리그, FA컵,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등 3대회를 모두 우승해 트래블을 노렸지만 실패했고, 2020년에 이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2연패에도 성공하지 못했다. 포항 스틸러스에 중요한 고비마다 패하는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고, 수십억 원의 상금도 놓치게 되었다. 또한 2020년부터 이어져 오던 ACL 무패행진도 18경기로 끝이 났다. 11월 23일 포항과 알힐날의 20억 게임

포항은 ACL 결승 진출로 최소한 준우승 상금 200만 달러를 확보했다. 포항은 조별리그부터 77만 달러(약 9억 원)의 상금을 확보해 준우승 상금까지 33억 원을 확보해 놓았다.

포항은 오는 11월 2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벌어질 알힐날 팀과 결승전에서 이기면 400만 달러(우승상금 400만 달러)를 추가해 이번 대회에서만 모두 47억 원을 받게 된다.

알힐랄은 2019년 일본의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드 팀과의 결승전에서 두 차례 경기에서 모두 이겨(1대0, 2대0) 우승을 차지했었다. 만약 2021시즌에 우승을 하면 2년 만에 트로피를 되찾게 되는 것이다.

우승팀에는 아시아 클럽팀 들을 대표해서 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도 주어진다.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의 역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은 1967년부터 시작되어 54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1967년부터 71년까지 5년 동안은 아시아챔피언 클럽 토너먼트로 진행되었다. 그 후 1985년부터 2002년까지 17시즌 동안은 아시아클럽 챔피언십으로 불리다가, 2002년부터 현재까지는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과 아시안 컵 위너스 컵이 통합되어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로 치러지고 있다.

그동안 한국 클럽팀이 12번 우승을 차지해 최다 우승국이 되었고, 7번 우승을 차지한 일본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사우디아랍아의 알 힐랄과 포항 스틸러스팀이 각각 3번씩 우승을 차지해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따라서 오는 11월 2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경기장에 있을 알힐날 대 포항 스틸러스의 결승전에서 이겨 우승을 차지하는 팀이 4차례 우승으로 최다우승 클럽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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