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마켓이 이달 초부터 렌탈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진=오아시스마켓)
오아시스마켓이 이달 초부터 렌털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진=오아시스마켓)

[뉴시안= 박은정 기자]국내 렌털 시장 규모가 지난해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커머스 업계가 최근 렌털 서비스로 사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새벽 배송 전문 기업 오아시스마켓은 지난 5일부터 렌털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오아시스마켓은 렌탈 서비스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본부장급 인사를 포함한 4명을 투입했다.

오아시스마켓이 취급하는 렌털 상품은 음식물처리기와 안마기계·주방가전·생활가전·공기청청기 등 500여개에 달한다. 향후 매트리스와 홈트레이닝 제품 등으로 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쿠팡과 마켓컬리도 렌털 사업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쿠팡은 지난 4월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 목적에 '개인 및 가정용품 임대업'을 추가했다. 마켓컬리도 회원약관을 개정해 개인정보처리 위탁 대상에 삼성전자와 SK매직 등 가전제품 제조사를 추가했다.

다만 아직 렌털 사업을 공식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향후 사업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 대해 사업 목적에 추가한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오아시스마켓과 마켓컬리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어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렌털 사업을 시작한 오아시스마켓은  플랫폼에서 중소 렌털 업체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형태로 중개수수료를 통해 수익 구조를 내고 있다. 다른 이커머스 업체 역시 같은 구조로 수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렌털 서비스는 전문 업체가 소비자에게 상품을 렌털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품질에 큰 차이가 없다"며 "다양한 고객들과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 이커머스라는 채널을 이용하는 것으로 이커머스 업체에 많은 마케팅 비용을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커머스 업체는 신규 고객 유치보다 렌털 업체로부터 광고수수료를 얻게 돼 렌털 사업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아시스마켓은 내년 초 IPO를 위해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한화투자증권도 주관사로 합류했다. 마켓컬리 역시 내년 중으로 IPO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