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사진=뉴시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사진=뉴시스/AP)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스포츠는 그 나라 대통령들의 관심, 그리고 정책 변화에 따라 활성화 되거나, 침체되곤 했었다. 지구촌의 현역, 역대 대통령(수상, 총리)들은 그동안 어떠한 스포츠 정책을 폈었고, 그래서 그 나라의 스포츠는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알아보았다.

호주의 스콧 모리슨 총리, 아역 배우 출신

스콧 존 모리슨(이하 모리슨) 총리는 호주의 30대 총리로 2018년 8월 24일 임기를 시작했다.

모리슨 총리는 어렸을 때 잠시 아역배우로 활약했을 정도로 인물이 뛰어나다. 뉴 사우스 웨일스 대학에서 경제 지리학을 전공했고, 졸업뒤에는 부동산과 관광업에 종사했다.

관광청장, 이민부장관, 사회복지부장관. 재무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2018년 8월 총리 취임 이후 2019년 호주 대규모 산불 때 하와이 휴가, 기후 변화에 대한 소극적 대처 등으로 민심을 잃었으나, ‘코로나 19’에 대한 즉각적이고 강력한 대응으로 지지율이 두 배 이상 올랐다.

그러나 지난 2019년 조기 총선이 있기 전, 국방부 장관의 여성 보좌관이 의사당 건물 내에서 동료 남자 직원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사건 등 잇따른 성 추문으로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지기도 했다.

2020년 11월 올림픽 유치 의사 밝혀

2020년 11월 18일, 호주 정부는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의사를 공식화했다.

일본을 방문 중이던 모리슨 총리는 2020년 11월 17일 IOC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호주 정부는 퀸즐랜드주의 올림픽 유치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때까지 IOC에 2032년 올림픽 유치 의사를 밝혔거나 관심을 나타낸 나라는 호주 외에도 남, 북한(공동)과 터키, 영국, 독일, 인도, 인도네시아, 카타르,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11개 국가(도시)였다.

호주는 원래 퀸즐랜드주 정부가 2020년 5월 IOC에 올림픽 유치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인해 보류했다.

바흐 위원장을 비롯한 IOC 관계자들은 올림픽 관련 ‘코로나 19 방역 대책’과 현지 경기장 시설 등을 점검하기 위해 2020년 3월15일부터 4일간 일정으로 도쿄를 찾았다가 모리슨 총리를 만난 것이다.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2024년 올림픽은 프랑스 파리, 2028년 올림픽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가 확정된 상태다.

2021년 7월,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확정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이 2032년 열리는 제35회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2021년 7월 21일 일본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열린 제138차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2032년 올림픽 개최지로 브리즈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호주에서 1956년 멜버른, 2000년 시드니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와 IOC 내에서 새롭게 구성된 ‘하계올림픽 미래유치위원회’는 3월 초부터 최종 결정되기 직전, 4개월여 동안 브리즈번 유치위원회와 두 번째 단계인 ‘집중 대화’를 했다.

결국 IOC 하계올림픽 미래유치위원회는 IOC 집행위원회에 (브리즈번)의 유치지 결정을 권고했다.

집행위원회는 2021년 6월 스위스 로잔에서 온라인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미래유치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했었다.

호주, 프랑스 중국과 외교 마찰

모리슨 총리는 호주가 프랑스와 잠수함 계약을 파기한 것은 국익 때문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2021년 9월 19일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정부는 잠수함 계약 파기 전에 호주가 프랑스 잠수함에 대해 깊고 중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호주와 프랑스가 체결한 370억 달러 규모의 디젤 잠수함 12척 건조 계약은 호주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았고, 이를 수개월 전부터 프랑스에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그에 앞서 미국과 영국, 호주의 정상들은 2021년 9월 15일 인도·태평양 내 안보 협력 강화와 정보 기술 공유를 목표로 ‘오커스’(AUKUS) 출범을 발표했고, 미국은 협력의 일환으로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9월 18일 프랑스 방송에 출연, 미국과 영국 호주의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출범에 대해 호주와 미국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호주는 미국 중국과의 외교전에서도 확실하게 미국 편을 들었다. 

중국의 홍콩 강제 영입에 대해서도 앞장서서 이를 비난하고, 홍콩 시민권자들의 5년 무조건 체류비자 제공을 허가해 중국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코로나 19’ 발발 이후 호주와 중국의 관계는 더욱 소원해졌다.

2020년, 스콧 모리슨 총리가 ‘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대한 기원을 국제조사 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지난 4월에는 호주의 빅토리아주 정부가 중국 정부와 맺은 일대일로 업무협약(MOU)을 취소하기도 했다.

호주는 2020년 중반부터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중국 석탄 소비의 절반이 호주산이었기 때문에 아무리 비축을 하고 다른 나라로부터 수입한다고 해도 역부족이었다. 그로 인해 중국 전역에 전력 제한, 정전 등의 조치가 이뤄지는 유례없는 전력난을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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