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사진=뉴시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사진=뉴시스)

[뉴시안= 남정완 기자]현대차가 지난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여파와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등으로 글로벌 판매가 감소했다. 반면 매출과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차는 26일 오후 서울 본사에서 2021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실적발표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8조8672억원 △영업이익 1조6067억원을 기록했다.

판매 감소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한 데는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출시한 아이오닉 5와 제네시스 GV60 등 전기차가 실적을 이끌었다. 올해 3·4분기 현대차의 전기차 글로벌 판매는 9만94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아이오닉 5는 글로벌 누적 판매 3만대를 넘어섰다.

3분기 글로벌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89만8906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2.3% 감소한 15만4747대를, 해외 시장에서는 6.8% 감소한 74만4159대를 팔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공장 가동이 원활하지 못해 생산이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시장 판매도 주춤하며 글로벌 판매 감소를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차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예상 전망치)를 수정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2021년 판매 전망을 416만대→400만대로 낮추고 △매출액 성장률을 전년 대비 14~15%→17~18% △영업이익률을 4~5%→4.5~5.5% 상향 조정했다.

업계는 백신 접종 등에 따른 코로나19 상황 호전으로 수요 회복을 예상하지만,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본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을 고려해 전기차로의 빠른 재편과 고부가 가치 위주의 자동차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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