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이 29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퍼스트홈론' 가운데 금융채 5년물을 기준금리로 적용하는 변동금리 상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중단은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에 이어 세 번째다. 사진은 29일 오전 서울 시내 SC제일은행에 걸려있는 담보대출 현수막 모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에 이어 SC제일은행이 29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한 시민이 29일 서울의 SC제일은행 지점 인근을 걷고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유희준 기자]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 신용대출 금리가 4%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29일  '2021년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통해 "9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가 연. 3.1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대비 0.08%포인트 오른 수치로, 2년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가계 대출금리 상승에 대해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은행채 금리 등 지표금리에 반영됐고,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우대금리를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 인터넷은행 등을 중심으로 5~10%대의 중금리 대출 취급이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따라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3.97%에서 4.15%로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가 4%를 넘어선 것은 2019년 6월 이후 2년 3개월만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01%로 전월 보다 0.13%포인트 올라, 2019년 3월의 3.04% 이후 2년 6개월 만에 3%대에 진입했다.
 
기업 대출과 가계 대출금리가 모두 오르면서 가계와 기업을 합한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2.96%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에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연 5%대까지 올라섰다.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옥죄기 위해 대출 금리를 올리고 한국은행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올리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통해 내집 마련에 나서는 대출자의 이자부담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별도로 시중은행들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대를 넘어섰다. 국민은행은 이날 기준 혼합형 주담대 금리를 연 3.88~5.08%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말까지만 해도 해당금리는 연 3.22~4.72% 였다.  신한, 우리, 하나은행 역시 혼합형 주담대 금리가 5%대로 올라섰다.

 연 4%의 금리로 30년 만기 원리금 균등상환방식으로 5억원의 주담대를 받았을 경우 대출자는 원리금으로 매월 239만원을 부담하고 총 대출이자는 3억5935만원이다. 하지만 금리가 1% 오르면 월 원리금 상환액은 268만원에 총 대출이자는 4억6628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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