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뉴시안= 김진영 기자]국민의힘 경선이 역대최고의 흥행성적을 거둬 정권교체이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누가 최종적으로 국민의힘 대권주자가 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공지를 통해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인단 최종 투표율은 63.89%(56만9059명중 36만3569명 투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현행 선거인단 방식 도입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지난달 6일 국민의힘 2차 예비경선 당시 이틀간 치러진 모바일·ARS 투표 총 투표율 49.94%보다도 많은 수치다. 

특히 이번 집계는 지난 6월 11일 이준석 대표가 선출된 전당대회 당시 나흘간 실시된 모바일·ARS 투표율 45.36%를 뛰어넘어 국민의힘 경선의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전날까지의 투표율은 61.46%로, 지난 사흘 동안 43.82%, 54.49%, 61.46%로 꾸준히 투표율이 올랐다. 당원 투표율이 70%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지만 마지막 날 증가폭이 줄면서 고지를 넘기는 데는 실패했다.

국민의힘은 1~2일 당원투표 결과와 3~4일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합산, 5일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결선투표는 없다.

국민의힘 경선 투표가 마무리되는 4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이날 수도권 표심잡기에 마지막 힘을 쏟았다. 
윤 후보는 경기 북부인 의정부·포천·연천을 돌며 시장 상인들을 만나 코로나19로 힘든 민생을 살폈다. 또 SNS를 이용해 본선 진출 시 상대가 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비판 메시지를 내면서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SNS에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의,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부정부패 사건”이라며 “단군 이래 최대의 국민 재산 약탈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은 여태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해서 이재명 후보 수사를 회피하면서 꼬리 자르기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혹시 그런 일이 가능하다 해도 특검 수사 요구를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저부터 좌시하지 않겠다”고 윤 후보는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사진=뉴시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홍 후보는 오전에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회를 방문했고, 오후에는 홍익대학교 앞 거리에서 유세를 나섰다. 
홍 후보 측은 젊은층의 지지를 기반으로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홍 후보 측은 5년 전 대선 때 2030 지지율이 6~8%밖에 안 됐으나 지금은 절반에 가까운 50%가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2030 절반이 홍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홍 후보는 “청년층 지지 없이는 대선을 이길 수 없다”며 “청년들에게 당신들이 나라의 미래고 여러분이 살아갈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키겠다고 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지율 선두를 다투고 있는 윤 후보 측과 홍 후보 측은 서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윤 후보 측 권성동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전국 245개 당협 중에 윤 후보를 지지하는 당협위원장이 한 160개 정도 된다”며 “두 자리 숫자 차이로 이긴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전화 면접 여론조사에서 내가 평균 10%포인트 차이로 이기고 있다”며 “지려고 해도 질 수 없는 경선이 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한다.

국민의힘 경선에서는 9월에 입당해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당원 19만명의 표심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이들은 지난달 2차 경선에도 참여하지 않았던 신규 당원이다. 

김재원 당 최고위원은 "9월 입당한 분들은 각 캠프가 투표권자를 늘리기 위해 굉장히 독려를 많이 해서 입당했다"며 "모바일이나 길거리 부스에서 자기 의사로 입당하신 분들과 또 다른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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