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SUV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SUV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뉴시안= 남정완 기자]숲속 야영장을 찾아 텐트를 치고 넋 놓고 불구경을 하는 캠핑이 지고 편리하게 차 안에서 하룻밤을 자는 차박이 뜬다. 혼자 또는 가족이 함께하는 차박에 어울리는 차는 뭘까?

혼자 차박 여행을 떠난다면 경차나 미니 밴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가족이 함께 떠난다면 가족 모두가 편안하게 이동하고 쉴 수 있는 대형 SUV가 제격이다. 그렇다고 모든 SUV 차량이 차박 여행에 적합한 건 아니다. 차량 구매 전 소비자들은 가족 구성과 취향을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우선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춰야 한다. 운전석 뿐만 아니라 뒷좌석까지 충분한 여유 공간을 확보해야 불편 없이 차박을 즐길 수 있다. 뒷좌석 편의 사양도 따져봐야 한다. 여름이나 겨울철에 여행을 떠난다면 뒷좌석에서도 에어컨이나 히터 등 공조기를 조절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차량 실내에서 잠을 자려면 좌석이 180도 펼쳐지는지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인 성인 키를 기준으로 2열 좌석까지 평평하게 펼쳐져야 다리를 편하게 뻗을 수 있다. 좌석을 다 펼치더라도 그 상태에서는 편안한 잠자리를 갖기 어렵다. 완성차 업체들은 에어매트 등 아예 차박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전용 제품인 만큼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차의 규격에 딱 맞춰 나오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각 자동차 제조사별로 차박에 추천하는 모델로는 현대차는 풀 플랫(full flat·완전 평탄화)이 되는 ‘팰리세이드’를 꼽았다. 2, 3열 좌석이 평평하게 펼쳐져 아이 포함 2~3인 가족도 편안하게 누울 수 있다. 쌍용차 ‘G4 렉스턴’은 좌석을 펼쳤을 때 아주 평평하게 펼쳐지진 않지만, 매트 등을 깔면 실내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다. 르노삼성 SUV ‘QM6 LPe’ 모델도 바닥 단차가 거의 없어 차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LPG 연료를 사용해 연비 절감효과도 있다. 이 밖에도 폭스바겐의 롱보디 SUV 모델인 ‘티구안 올스페이스’와 볼보 SUV ‘XC90’과 ‘크로스컨트리’ 모델도 인기가 높다. 특히 볼보 차량은 풀 플랫에 뒷 좌석 230V 단자까지 제공해 여행 중 전기를 사용하기도 편리하다.

1박 여행이라도 짐은 늘 생기기 마련이다. 루프박스를 활용하면 다양한 짐을 실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실내 공간을 활용하기에 좋다. 옵션으로 파노라마 선루프를 추가하면 여행지에서 아름다운 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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