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K리그1 2021 전북현대와 울산현대 경기가 열린 6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 송민규 선수가 골을 성공시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나원큐 K리그1 2021 전북현대와 울산현대 경기가 열린 6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 송민규 선수가 골을 성공시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지난 6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35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펠레스코어 3대2로 이겨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그날 경기는 많은 것을 남겼다.

펠레스코어가 나와 '코로나 19' 이후 최다관중(1만1천833명)과 TV로 지켜보던 축구팬들을 열광하게 했고, 전북의 김상식 감독은 교체시킨 선수가 결승골을 터트려 기쁨이 배가 될 수밖에 없었다. 결승골도 요즘 유행하는 경기종료 20초전에 나온 극장 골이었다.

펠레스코어(3대2)는 야구의 캐네디 스코어(8대7)처럼 우리나라에서만 통용되는 잘 못 알려진 말이지만 어쨌든 재미있는 스코어다.

6일 경기는 전반 23분, 홈팀 전북의 송민규가 선제골을 넣었다. 울산은 선제골을 허용한 지 14분 만인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임종은의 헤더 골로 한 골을 만회했다.후반 20분에 전북 류재문의 그림 같은 발리슛으로 또다시 한골을 앞서나갔다. 후반 33분 울산의 코너킥 상황에서 이청룡이 동점골을 터트려 2대2가 되었다.전북의 김상식 감독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후반 종료 13초전 구스타보를 빼고 일류첸코를 넣었다.

일류첸코는 후반 추가시간 5분이 다 지나갈 무렵 94분40초경 극장 골을 터트려 펠레스코어를 완성 시켰다.전북의 김상식 감독으로서는 올 시즌 울산에 2무2패(정규리그 2무1패, ACL 1패) 끝에 다섯 경기 만에 자신이 교체시킨 선수의 결승골로 이겼기 때문에 기분이 배가 될 수밖에 없었다. 결정적일 때 이기는 것을 보면 쿠니모토의 말처럼 “전북 팀에는 우승 유전자”가 존재하는 모양이다.

이제 K리그는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전북의 5연패가 유력해 졌다.

전북은 울산에 승점 3점(70대67)이 앞서는데다 다 득점에서 6점(65대59), 골 득실차에서도 12점(31대19)이나 앞서있어서 연패를 당하지 않는 한 우승이 유력하다.

만약 전북이 올시즌 우승을 차지해 5연패에 성공하면 당분간 깨트리기 어려운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K리그에서는 1993~95, 2001~2003년 두 차례, 일화 천마(현 성남 FC)가 3연패를 한 것이 최다연패 기록이다.

또한 통산 9번째 우승으로 2위(성남 FC 7번 우승)팀을 멀리 따돌리고 명실공이 최고명문 팀으로 자리 잡게 된다.

전북은 오는 21일 수원 FC(원정), 28일 대구 FC(원정), 12월5일 제주 유나이티드(홈)와 경기를 갖는데 3경기 가운데 2경기가 원정경기인 점이 껄끄럽기는 하다.

이제는 추격자가 된 울산은 21일 제주 유나이티드(홈), 28일 수원 삼성(원정), 12월5일 대구FC(홈)와 3연전을 치른다. 울산은 3경기 중 2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이점이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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