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부인 김건희 씨가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7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부인 김건희 씨가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소종섭 편집위원]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허위 이력 의혹이 또 나왔다. 서일대, 한림성심대, 안양대 등과 관련해 허위 이력 의혹이 불거졌을 때 김씨 측은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수원여대와 국민대 이력서와 관련해서도 허위 이력 의혹이 추가로 불거졌다.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학력을 허위로 기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원에 임용될 당시 이력서 경력 사항에 ‘영락여상 미술강사’를 ‘영락여고 미술교사(정교사)’로 기재했다고 주장했다. ‘미술교사’는 정식 교원이고 ‘미술강사'는 임시로 임용한 강사다. 글자 한 자 차이지만 교사와 강사는 엄연히 다르다. ’강사‘였던 김씨가 ’교사‘라고 자신의 이력서에 썼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김씨가 학력 사항도 허위로 기재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전문석사’를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로 기재했다는 것이다. 이 또한 일반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한 ‘경영전문 석사’와 마치 일반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경영학과 석사’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김씨는 2014년 국민대 겸임교수 임용 당시 제출한 이력서 경력사항에도 한국폴리텍1대학 강서캠퍼스 ‘시간강사·산학겸임교원’을 ‘부교수’(겸임)로 허위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고의적, 반복적으로 교사, 석사, 부교수로 셀프 업그레이드한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대는 김씨의 박사 학위 논문에 대한 재검증 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애초 국민대는 연구 부정 의혹이 불거진 김씨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검증 시효 만료를 이유로 본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으나 교육부가 조사 계획을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교육부는 지난 1일에 김씨의 논문 부정 의혹, 허위이력 의혹과 관련해 국민대에 대한 특정 감사에 나서기로 한 상황이다. 

다시 불거진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김씨 측에서는 아직 입장을 밝힌 바 없다.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되고 김씨가 언제 활동을 시작할지 주목되는 시점에서 또 불거진 허위 이력 의혹은 윤 후보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명확한 해명을 하고 필요하면 사과를 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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