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솔루스첨단소재)
솔루스첨단소재가 생산한 동박. (사진=솔루스첨단소재)

[뉴시안= 남정완 기자]솔루스첨단소재가 전기차용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인 전지박과 OLED 등 첨단소재 사업의 호실적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거뒀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연결 기준 올 3분기 매출이 104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41%, 전 분기 대비 13% 증가하며 3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면 지난해 말부터 가동을 시작한 헝가리 전지박 공장 초기 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가량 감소하며 38억원에 그쳤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전지박 사업과 첨단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전지박(동박)은 전기가 흐르는 얇은 구리 박(薄)이다. 기존에는 인쇄회로기판(PCB)에 주로 사용됐지만, 최근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2차전지의 핵심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미세공정을 요구하는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 중 하나다.

3분기 전지박 사업 부문 매출은 675억원이다. 5G·반도체 등 높은 수익을 내는 동박 사업의 실적이 매출을 견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배터리용 전지박 공급 계약을 맺은 헝가리 제1공장이 본격 가동하며 향후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첨단소재 사업 부문에서 매출 370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OLED TV용 핵심 소재 공급이 늘었고, 세라마이드 소재 등 바이오 사업의 판매 호조도 한몫을 했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전지박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전자, 바이오 등 신소재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며 “외형 성장을 뒷받침하는 내실 성장으로 지속 경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유럽 시장 동박 공급을 위해 기존의 헝가리 제1 공장에 이어 제2 공장을 내년 중 준공하고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난달 토요타자동차와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북미 시장에 배터리용 동박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신인 두산솔루스는 지난 2019년 10월 두산에서 인적 분할됐고, 두산은 두산솔루스를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다. 지난해 12월 솔루스첨단소재로 사명을 바꾸며 공식 출범했다.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한 진대제씨와 SK하이닉스 사장 출신 서광벽씨가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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