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동서울물류센터 현장점검에 나선 모습이다. (사진=아워홈)
지난 4일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동서울물류센터 현장점검에 나선 모습이다. (사진=아워홈)

[뉴시안= 박은정 기자]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사업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이사회 결정으로 구본성 전 부회장으로부터 5년 만에 경영권을 되찾은 후, 150일만의 첫 행보로 현장 경영에 나섰다.

15일 아워홈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지난 4일 아워홈 동서울물류센터를 방문해 물류 시스템을 살피고 코로나19 예방과 물류 효율 극대화 등을 점검했다. 2016년 개관한 아워홈 동서울물류센터는 구 부회장이 2014년부터 2년간 직접 기획·설계한 첨단 물류기지다. 동종업계 최초로 식자재 특화 자동분류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구 부회장은 동서울물류센터 점검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식자재 상품 입고부터 검수·피킹·상차·출고까지물류시스템 전 과정을 직접 살폈다. 또 동서울물류센터장·물류운영부문장·현장 실무자 등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세계 초일류 물류 시스템을 위한 향후 전략과 함께 현장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구 부회장은 직원들과의 만남에서 "최고 수준의 물류 시스템과 여러분이 있었기에 회사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초일류 물류시스템을 만들어나가는 선두주자로서 자부심을 갖고 함께 고민하고 혁신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온라인몰 전용 자동화 라인을 구축한 계룡물류센터와 같이 시장의 수요를 예측하고 선제 대응해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시장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물류 인프라 투자는 멈춤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워홈은 2000년 LG유통(현 GS리테일) 식품 서비스 부문이 분리독립해 설립된 식품회사이다. 주력은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이다. LG 초대회장인 구인회씨의 셋째아들인 구자학씨가 회장으로 있으며 현재 장남 구본성(지분 38.6%) 전부회장을 필두로, 삼녀 미현(19.3%)·명진(19.6%)·지은(20.7%)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보복운전으로 징역 6개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지난 6월 해임됐다.

이후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던 미현 씨가 동생 지은 씨의 손을 들어주면서, 다시 부회장직에 오르면서 경영의 전면에 섰다. 구지은 부회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삼성인력개발원과 왓슨와야트코리아 컨설턴트 등을 지냈다. 2004년 아워홈 입사이후 경영에 참여했지만 그간 구본성씨와 대립해왔다.

 구지은 부회장은 경영복귀뒤 임금을 대폭 인상하고 보고체계 간소화, 복장 자율화, 백신 휴가제 도입 등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해왔다.  

구지은 부회장은 당시 입장문을 통해 "신임대표로 과거 공정하고 투명한 아워홈의 전통과 철학을 빠르게 되살리면서,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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