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본사 외경. (사진=한샘)
한샘 본사 외경. (사진=한샘)

[뉴시안= 박은정 기자]한샘 매각을 반대해온 2대 주주 미국계 헤지펀드 테톤캐피탈 파트너스가 경영 참여를 위해 한샘 지분을 늘리면서 주목받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테톤캐피탈은 한샘 보유 지분을 202만8686주(지분율 8.62%)에서 217만3945주(9.23%)로 늘렸다.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됐다.

테톤캐피탈은 그동안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한샘 인수에 반대표를 던져왔다. 실제 테톤캐피탈은 지난 9월 법원에 IMM PE의 한샘인수을 막아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한샘 매각 절차는 진행 중이다.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은 자신과 특수관계인의 지분 27.7%를 IMM PE에 넘기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변이 없는 한 인수 절차는 원활하게 마무리될 전망이다.

테톤캐피탈은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헤지펀드다. 한국에서는 한국전자금융·국보디자인·큐릭스 등에 투자했다. 

한샘 주식을 처음 매입한 것은 2009년 10월이다. 당시 한샘 주가는 9900원이었다. 2011년에는 지분율을 5%로 늘려 주요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조금씩 지분을 추가 매입해 13년째 조 명예회장에 이어 2대 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테톤캐피탈이 소액주주를 대변한 2대 주주로서의 역할 강화, 경영권 분쟁에 대한 해석 가능성, 매각 반대에 대한 오버행 우려 완화 등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경영권 분쟁에 대한 지나친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할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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