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지난 15일 열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서 김 위원장이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지난 15일 열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서 김 위원장이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진영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진영에 김종인·김병준·김한길이 합류하면서 이른바 '3김 선대위' 구축이 완성됐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21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의 인선을 발표했다. 또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는 선대위와 별도인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에 선임했다.

이로써 전략, 정책, 통합 키워드를 모두 갖춘 '정권교체 원팀'이 22일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섰다.

일단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3김이 정치 베테랑중의 베테랑이라는 점에서 원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3김의 활동과 관련해 가장 무게감이 실릴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제 3지대 후보와의 단일화이다. 이는 향후 대선 후반부에 최대 이슈로 부상할 조짐이다. 제 3지대를 이재명 후보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김의 역할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우려도 존재한다. 한 야권 인사는 22일 뉴시안과 전화통화에서 “남은 인선과 향후 운영과정에서 3명의 갈등이 불거질 경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김종인의 강한 성향을 고려했을 때 다른 인사들과 마찰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이 부분이 향후 선대위 운영에 변수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3김은 각각 악연이 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김한길 전 대표와는 껄끄러운 관계다. 두 사람은 2016년 대선 때 야권통합 논의 과정에서 얼굴을 붉힌 적 있다. 

김종인 당시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야권통합을 주장했지만,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었던 김한길 전 대표가 거부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김한길 전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과거 정치를 함께해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철수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은 관계가 불편하다.  

김종인의 나홀로식 행동도 우려대상이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2012년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국민행복추진위원장으로 '경제민주화'를 주창했다. 하지만 친박계의 반대에 부딪히자 당무거부와 복귀를 반복하다 2013년 12월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2016년에는 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해 문재인 당대표와 함께 총선을 도왔지만 공천과정에서 셀프공천 논란에 휩싸이자 당무 거부 직전까지 갔다.  재인 당시 전 대표의 간곡한 만류로 대표직을 유지했지만 총선 뒤 갈등의 골은 깊어졌고 결국 결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