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10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10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한앤컴퍼니(한앤코)와 매각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남양유업이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홍원식 회장이 새 매수자로 대유위니아그룹을 선택한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홍 회장 측은 지난 19일 대유위니아그룹과 상호협력 이행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한앤코와 진행되고 있는 법적 분쟁에서 홍 회장이 승소하면 대유위니아그룹에게 주식을 양도하고 남양유업 경영권을 이전하는 '조건부 약정'이다. 현재로서는 한앤코와 법적 분쟁이 진행되고 있어, 대유위니아그룹은 남양유업의 경영 정상화와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

대유위니아그룹이 향후 대주주들에게 지급할 매각 금액이나 주식매매계약 체결일자 및 그 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유위니아그룹의 업무 범위는 최종적으로 대유위니아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하기 전까지는 남양유업의 경영공백을 방지하고 경영을 정상화하는 목적에 한할 것이고, 향후 대주주 측에서 한앤코에 주식을 양도하여야 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대유위니아그룹은 기존 계획을 중단하고 협의를 거쳐 대유위니아그룹 측 인원의 해촉 등을 진행하고 문제없이 협약을 종결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유위니아그룹 측은 "남양유업의 법률 준수를 위한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구축하고, 대리점들과의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구축하는 등 경영 정상화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여러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남양유업과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필요한 경우 대유위니아그룹의 전문가들이 남양유업의 업무를 함께 수행하겠다"라고 밝혔다. 

홍 회장 측은 "대유위니아그룹은 남양유업의 구성원들 모두와 함께 상생하고 남양유업을 한 단계 도약시켜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그룹으로서, 남양유업이 처한 현재 상황 등을 함께 타개하기로 했다"며 "상호 간 교감이 충분히 이루어졌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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