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김연수 대표. (사진=한글과컴퓨터)

[뉴시안= 조현선 기자]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가 미래 성장전략과 사업망향을 담은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창사 이래 처음이자 김 대표 취임 100일 만이다.

김 대표는 22일 주주서한을 통해 "한텀은 정보를 생산하는 도구에서 시작했으나, 앞으로는 정보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사용자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편리-다임'을 제시하는 서비스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웹한글 중심의 새로운 구독형 서비스 런칭 △인공지능(AI) 여가정보 서비스 사업 진출 △B2C 서비스 확대 △B2B 솔루션 확대 △메타버스 기반 ‘한컴타운’ 서비스 출시 △API/SDK 투자 통한 글로벌 SaaS 시장 진출 가속화 등 6가지 사업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한컴은 B2C 영역 확대를 위해 내년 상반기중 클라우드 기반의 '웹한글' 중심의 새로운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문서 서비스 사업을 확대한다. 기존의 B2G 사업에서 벗어나 사업 영역 확대를 예고한 셈이다.

또한 '워너고트립'으로 유명한 스타트업 '매드엑스컴퍼니'를 인수한 데 이어 인공지능 기술로 여가에 필요한 정보 생성 및 소비를 자동 지원하는 서비스 출시도 추진 중이다.

지난달 인수한 디지털마케팅 전문기업 '어반디지털마케팅'을 통해서는 마케팅 인베스트먼트 사업을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B2C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어반디지털마케팅은 현재 국내외 비즈니스 모델에 집중하는 동시에 한컴의 B2C 서비스들에 대한 마케팅을 전담하며, B2C 저변 확대를 위한 기본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2B 영역에서는 외부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B2B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클라우드 기반의 업무협업 솔루션 NHN두레이의 독점 영업권을 확보한 데 이어 대만 KDAN MOBILE과의 제휴를 통한 전자문서사업 확대, 싸이월드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가상 미팅 공간 서비스 ‘싸이월드-한컴타운’ 등 협력으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API/SDK 투자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도 밝혔다. 기존 한컴 기술의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SDK화와 동시에 해외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유럽기반 PDF솔루션 기업인 아이텍스트를 직접 관리하고 경영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글로벌하게 API/SDK 사업을 하고 있는 팀을 직접 확보해 그 팀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컴을 글로벌 SW회사로 만들겠다”고 실제 실행계획도 전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번 첫 주주서한을 시작으로 어떠한 변화를 시도하고, 어떠한 성과를 내고 있는지 반기마다 주주들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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