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남정완 기자]대한민국 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씨가 23일 사망했다. 90세.
전씨는 이날 오전 8시55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고 유족측이 밝혔다. 앞서 노태우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 26일 타계했다. 이로써 1980년 군사구데타로 집권한 전두환, 노태우 두 대통령은 모두 사망했다.
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노태우 전대통령과 함께 구속기소됐으며 이후 반란수괴죄 및 살인, 뇌물수수 등으로 1심에서 사형,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특별사면을 받았다.
전씨는 그간 알츠하이머와 함께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발성 골수종은 골수 내에서 면역 체계를 담당하는 백혈구의 한 종류인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화, 증식해 발생하는 혈액암을 뜻한다.
최근에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군부의 헬기 사격 사실을 부정한 혐의(사자 명예훼손)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항소심 재판이 진행중이었다.
최근 열린 항소심 법정에서는 주름이 부쩍 늘고 야윈 모습으로 출석했다. 고인의 유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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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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