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콩트] “황재균이 건물 팔아 90억 이상 차익 봤다고?”
[스포츠 콩트] “황재균이 건물 팔아 90억 이상 차익 봤다고?”
  • 기영노 편집위원
  • 승인 2021.11.24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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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4차전 경기, 2회초 2사 1,3루에서 KT 호잉의 안타에 홈인한 3루주자 황재균이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4차전 경기, 2회초 2사 1,3루에서 KT 호잉의 안타에 홈인한 3루주자 황재균이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건물주'. 팍팍한 시대 보통사람들의 꿈이지요. 서민들 뿐이겠습니까.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도 돈을 벌면 건물에 투자합니다. 최근에만도 수퍼주니어 이특씨가 서울 신사동에 60억대의 건물을, 마마무의 솔라씨가 신촌에 45억원대의 건물 매입했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조선비즈 등에 따르면 KT야구단의 황재균 선수가 빌딩을 팔아 93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고 합니다.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임대인들이 고통을 겪고있다는 것은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건물을 갖고있는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씨나 가수 이효리씨, 배우 원빈씨 등이 이런 임대인을 위해 임대료를 깍아줘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황재균 선수의 빌딩매각을 계기로 스포츠스타들의 건물을 둘러싼 얘기를 픽션으로 담아봤습니다. 실제 상황과 달리 상상으로 쓴 글이니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사회적으로 빈부의 격차가 커지고,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문제가 되고, 심지어 ‘조물주 위의 건물주’라는 말이 유행하자 선수 시절 많은 돈을 벌어서 빌딩을 소유한 스포츠 스타들이 사회적으로 책임을 다하겠다며 모임을 갖게 되었다.

메이저리그 출신이자 나이도 가장 많은 임시회장 박찬호 씨가 황재균 선수의 빌딩 매각을 계기로 긴급하게 스포츠 스타 빌딩주들을 불러 모았다.

박찬호 ; 이렇게 제 PSG(Park`s Group) 빌딩에 오신 것 환영합니다. 원래 대전 서구에 있는 빌딩으로 모시려고 했었는데, 너무 먼 것 같아서 첫 모임 장소를 이곳 강남으로 정했습니다. 괜찮지요?

서장훈 ; 오~라 빌딩이 2채라는 얘긴데.

박찬호 ; 장훈씨는 양재동 것 말고 이번에 흑석동에 또 하나 마련했다며. 어~라 홍대 앞에 있는 것까지 모두 3채네......

이승엽 ; 빌딩 이야기는 그만들 하시고요, 오늘 (황)재균이 때문에 모였다면서요?

황재균 ; 선배님들 저희 팀(kt 위즈)이 우승한 것 축하 해주시기 위해서 이렇게 어려운 발걸음들 하신 것 정말 눈물 나게 고맙습니다.

박찬호 ; 우승…. 좋지…. 난 메이저리그에 있을 때나 한국(한화 이글스)에서나 한 번도 우승 맛을 보지 못했는데. 그건 그렇고, 방이동(에 있는 빌딩) 팔았다는 소식이 있던데.

황재균; 네……. 그래서 오늘 저녁에 제가 한우(韓牛)로 쏘겠습니다.

박지성; 어디서 읽었더라…. 3년 전에 117억에 사서 이번에 210억에 팔았다니까 93억인가 암튼 90억 이상 남았네.....한우 갖고는 안 되겠네......

이승엽;  사실 건물주라고 고충이 없지는 않았을텐데 모두들 어떤가요. 저는 대출도 많은데 최근 금리도 오르고 있어 골치가 아픕니다.

박지성 ; 저의 경우 건물 유지비가 많이 들고, 건물가격이 상대적으로 오르지 않습니다. 

박찬호 ; (이)승엽이가 잘 얘기 했어요, 오늘 우리 모임도 사실 그것(세) 때문 모인 거예요. 임차인 월세 문제는 정말 신중해야 한다고 봐요. 사실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는 순전히 우리 건물주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요즘은 ‘코로나 19’로 세입자들의 장사가 잘 안 되잖아요.

서장훈 ; 그 문제라면 저는 모범생이에요, 우리 임차인들은 한번 들어오면 잘 나가지를 않아요. 제가 따져 봤더니 평균 8년 이상 계시더라구요. 인근에 비해 월세 수준이 낮습니다. 얼마 전에 산 흑석동 건물은 물론 홍대 앞(건물)도 그렇게 유지하려고 해요. 그래서 국보급 건물이 다르구나! 라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

최용수 ; 국보(서장훈)! 말씀을 듣고 보니까 역시 국보네요, 하지만 저는 여러분들과 조금 다른 경우예요. 신사동에 있던 낡은 건물을 사서 허물고 10억 이상을 들여서 새로 지었거든요. 그래서 초반에 세를 약간 높게 받은 건 사실이예요. 하지만 그 후로는 한 푼도 올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지금은 다른 건물에 비해 비교적 낮은 가격에 형성이 되어 있어요.

기성용 ; 어~ 그러고 보니까 (황)재균 형과 저만 아직 현역이네요, 건물도 저~ 멀리 시골~ 아~ 아니 전라남도 순천에 있는데, 이름만 ‘성용빌딩’이지, 영양가는 별로 없습니다. 참! 막내인 제가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싶은데, 선배님들 현역 시절의 업적 하나씩만 꼽으라면 어떤 기록을......내세우시겠어요?

박찬호 ; (말을 막으면서) 아~ 그거 좋은 생각이야, 난 메이저리그 124승 기록이지. 아시아 최고기록이야. 일본의 노모 히데오보다 딱 1승이 더 많아, 그래서 앞으로 124층 건물을 짓는 게 목표야.

박지성 ; 저는 월드컵 본선 3골 기록이에요, 2002 한, 일 월드컵 포르투갈전 1대0으로 이길 때 1골, 2006 독일월드컵 프랑스와 1대1로 비길 때 1골 그리고 2010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이길 때 두 번째 골인데, 그래서 월드컵 본선 한 골당 건물 한 채…. 그러니까 건물을 2채 더 사서 3채를 소유하는 것이 목표예요.

이승엽 ; 저는 역시 홈런 기록이에요, 저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467개의 홈런을 쳤고, 일본 프로야구에서 기록한 홈런 159개를 더하면 626개예요. 제 성수동 건물을 626억원에 사려는 사람 있으면 팔려고요.

서장훈 ; 제 입으로 말하기는 좀 뭐하지만 저는 두 가지 대기록, 한국 프로농구 개인 통산 최다득점 1만3231점, 통산 리바운드 5,235개의 기록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양재동과 흑석동, 홍대 앞에 3개의 건물이 있는데, 제 군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한 2002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빼놓을 수가 없거든요.

좀 뒤늦은 감은 없지 않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 기념으로 요즘 핫한 지역인 용산에 있는 건물을 하나 더 사려고 해요.

최용수; 저는 2002한, 일 월드컵 4강 기록이 있지만, 아시다시피 제가 주역이 아니라 빼고 싶구요, 2000년 안양 치타스 시절은 선수로, 2012년 FC 서울에서는 감독으로 프로축구에서 두 번 우승을 차지했어요, 선수 시절 우승 기념으로 신사동 건물을 지었고, 이번에 강원 FC 감독이 된 기념으로 강릉에 건물을 하나 더 사려고 해요.

황재균 ; 전 이번에 방이동 건물 팔아서 생긴 돈으로 kt 위즈 우승 기념으로 홈구장이 있는 수원에 건물 하나 사려고요. (수원) 인계동이 가장 핫하거든요. 

기성용 ; (기가 차다는 듯이) 와~ 선배님들 선수 시절 업적을 얘기해 달라니까 한결같이 건물과 연결 지으시네요, 건물에 환장한 사람들 같아요. 그래서 성남에 건물을 두 채나 갖고 있는 49살 노총각 심권호 선배가 ‘아재’들과는 놀지 않는다면서 참석하지 않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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