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승(오른쪽 두번째)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10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호승(오른쪽 두번째)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10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과 노형욱 국토부 장관이 24일 잇달아 "주택 가격 상승세가 꺽였다"고 진단했다. 

 이호승 실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주택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모두 하방 쪽으로, 가격 하락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며 “하향세가 안정되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고 다음 정부가 부동산에 대한 부담 없이 업무를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최근 몇 달간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고, 아주 일부 지역이지만 하락하는 쪽으로 이미 전환한 지역도 있다. 이제는 상승을 더 이끌어갈 모멘텀이 소진되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꾸준히 올랐다가 하향 전환을 하면 상당 기간 떨어지는 것이 부동산 시장의 구조”라며 “많이 오른 자산 가격은 그만큼 조정폭도 클 수 있다”고 말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파트매매가격을 보면 서울은 12주 연속, 수도권은 9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10월 서울 실거래가 잠정치가 마이너스로 전환돼 확실한 조정국면에 돌입했다"며 추격매수 자제를 당부했다.  그는 "상승률 곡선이 꺾인 것으로 보며 세종, 대구는 이미 마이너스라는 흐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노 장관은 특히 "10년 전 만해도 하우스푸어 문제가 세계적인 문제가 됐고, 2006년 대비 2013년 집값이 40%까지 떨어진 적도 있다"며 "올라가는 집값은 언젠가는 조정될 수밖에 없고, 하방압력이 강하기 때문에 과도한 추격매수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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