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로고. (이미지=포스코ICT)
포스코ICT 로고. (이미지=포스코ICT)

[뉴시안= 남정완 기자]포스코ICT가 내년 1월부터 직급·승진제도를 바꾼다. 새로운 제도는 직급 호칭을 없애고 전 직원을 ‘프로’로 통일한다. 포스코ICT는 전 직원을 기술 전문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ICT에 따르면 기존 6단계(P1∼P6)였던 직급을 9단계 역량 레벨(CL1∼CL9)로 바꾼다. 실질적으로 기존보다 상위 3개 단계를 추가로 신설해 승진과 보상의 폭을 넓혔다.

새로운 제도는 기존 승진제도의 단점을 보완했다. 기존에는 P1(사원)-P2(대리)-P3(과장)-P4(차장)-P5(팀장)-P6(그룹장) 순으로, 차장 승진 후 직책을 받지 못하면 승진을 할 수 없었다. 바뀐 제도에서는 직책 여부와 관계없이 역량 평가 결과에 따라 상위 단계인 CL7~CL9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

몇 해 전부터 국내 대기업과 IT 기업들이 사내 직원의 호칭을 통일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ICT는 이런 흐름에 더해 직원들의 기술 역량을 키우는데 동기부여를 하고자 이번 제도를 도입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ICT 노조 측 일각에서 바뀌는 제도가 연봉 차이를 벌리고 사측의 압박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평가에 따라 연봉 차이가 나는 것은 직급 호칭을 없애는 것과는 무관한 것으로 연봉제를 운용하는 대부분 기업과 별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포스코ICT는 새로운 직급·승진 제도 도입에 따라 희망퇴직·명예퇴직 등을 시행할 계획이 없으며 최근 노사 고용안정협약서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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