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의 한 여행사 사무실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시내의 한 여행사 사무실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12월 18일에 괌으로 신혼여행가는 예비신부입니다. 오미크론으로 국내여행으로 바꿨습니다."

"직장인이어서 10일간 자가격리는 무리. 하루 아침에 국내로 신혼여행을 바꿔야할 것 같아요."

2일 여행 관련 커뮤니티에 등장한 글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3일 0시부터 16일 24시까지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사람을 10일간 격리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영향이다.

방대본은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10일 동안 자가격리를 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입국 전, 입국 1일차, 격리 해제 전 등 입국 전후로 3차례 받아야 한다고 결정했다. 단기체류 외국인은 정부가 마련한 임시생활시설에서 10일간 격리된다.

당장 여행업계는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당장 해외여행 취소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오는 12일까지 출발할 예정인 유럽행 항공권에 대한 전액 환불 조치를 결정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이달 16일까지 귀국하는 여행상품은 모두 무료로 취소해주기로 했다.  참좋은여행의 경우 12월 해외여행 상품 출발 예정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취소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노랑풍선은 대책을 마련 중이다.

내년 계획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위드코로나로 고객들이 늘어나던 차에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찬바람이 불고있다"며 "16일 이후 정부가 어떤 방역지침을 내놓을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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