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2022년 정기 인사를 통해 김기남(DS)·김현석(CE)·고동진(IM) 대표이사 및 부문장 3명을 전격 교체했다. 역대 최대 매출 달성 실적을 낸 김기남(63) 부회장은 약 4년 만에 회장 승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7일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3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 따라 삼성전자 대표이사 김기남 부회장 겸 DS부문장이 회장으로 승진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을 맡는다. 이는 삼성그룹 내 약 4년 만의 회장 승진 인사이다. 앞서 권오현 상임고문이 지난 2017년 11월 회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김 회장은 반도체 사업의 역대 최대 실적 등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회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02조600억원으로, 올해 연간 매출액은 종전 최고인 243조77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은 강릉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KAIST)와 UCLA에서 각각 전자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1981년 삼성전자 반도체제조기술팀에 입사한 김 회장은 이후 반도체연구소, 메모리사업부 등을 거쳐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등을 지냈다.

김 회장은 종합기술원 회장을 맡아 미래혁신 기술 개발 등을 총괄 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기술원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컴퓨터 비전·머신러닝)과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 시큐리티를 연구하는 인공지능·소프트웨어 분야, 전장부품, 헬스센서 등 차세대·신개념의 응용기술 등 삼성의 미래기술을을 연구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후임은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이 맡는다. 경 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S(반도체)부문장으로 이동한다.

삼성전자는 CE·IM부문을 세트 부문으로 통합하고, 조직간 경계를 뛰어넘는 전사 차원의 시너지 창출과 고객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제품·서비스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통합 사업부문은 한종희 삼성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대표이사 부회장 겸 SET(통합)부문장으로 승진해 이끈다. 한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은 향후 IM과 CE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정현호 사장은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부회장으로 승진해 미래 사업을 총괄키로 했다. 

이로써 경계현 DS부문 사장과 한종희 CE부문 부회장, 노태문 IM부문 사장으로 3개 부문 대표가 교체됐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2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사장단 인사에 이어질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에서도 큰 폭의 세대교체가 예상된다.

이번 인사에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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