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백악관 루스벨트 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백악관 루스벨트 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 ]스포츠는 그 나라 대통령들의 관심, 그리고 정책 변화에 따라 활성 화 되거나, 침체되곤 했었다. 지구촌의 현역, 역대 대통령(수상)들은 그동안 어떠한 스포츠 정책을 폈었고, 그래서 그 나라의 스포츠는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알아보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장(토마스 바흐)을 세계의 스포츠대통령이라고 한다.

그러나 위상이 높은 국가의 대통령도 IOC 위원장 이상으로 지구촌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된 것은 캐나다의 쥐스탱 트리도 수상이 자국의 딕 파운드 IOC 위원의 의견을 수용했기 때문이었고, 북한이 (도쿄올림픽을) 보이콧 한 것은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판단이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지난 1월 19일 뉴시안 기획물 ‘대통령들의 스포츠’에 소개되었던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과 3월 16일 소개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베이징 올림픽을 매개로 힘 대결을 벌이고 있어 국제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중국 신장 지역에서 진행 중인 인민 학살 등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내년 2월에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에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지만 개, 폐회식에 외교사절은 파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세계 대통령 파워 1, 2위인 바이든과 시진핑이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놓고 정면으로 맞붙게 되어 다른 나라 대통령들은 어쩔 수 없이 줄(바이든 또는 시진핑 편)을 서야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선언에 이어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도(조 바이든)의 뜻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나섰다

이에 중국은(시진핑은)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하는 국가들은“실수의 대가는 치를 것이라고” 경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외교적 보이콧은 의미 있지 않은 상징적인 조치에 지나지 않는다” 며 외교적 보이콧의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마크롱은“프랑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헌장을 지키는 데 힘을 쓰겠다”며 바이든의(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을 것을 천명했다.

프랑스는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최국이기 때문에 이번 보이콧에 부담을 느꼈다고 볼 수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국이자, 종전선언, (북한의) 비핵화에 중국의 입김이 필요한 한국도 바이든의 손을 들어주는 데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은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고 열흘이 지난 16일, 인권 문제에 연루된 중국 연구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무더기 제재에 나섰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국책연구소를 징계하고, 산장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통과시켰다. 미국 정부의 대중 재제는 중국기업에 투자한 미국 자본으로 확대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최근 남중국해에서의 군사력 과시, 주변국과의 경제무역 합작 확대의 길을 연다는 ‘일대일로’ 프로젝트, 대만을 흡수하려는 ‘하나의 중국’ 정책 등으로 끊임없이 미국을 자극해 왔었다.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은 (바이든의 시진핑 견제의) 시작에 불과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올림픽 보이콧 문제가 가장 먼저 불거진 것은 1976년 모스크바 올림픽이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있었던 1976년 하계올림픽에서는 당시 인종차별 정책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를 실시하고 있었던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친선 럭비 경기를 한 뉴질랜드의 올림픽 참가가 허용되자 아프리카 26개국이 보이콧을 했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은 구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한국 미국 일본 등 서방 진영 50개국 가까이 보이콧을 했다. 당시 중공도 중, 소 국경분쟁으로 인해 불참했다.

1984년 LA 올림픽은 미국 등의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보이콧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구소련, 동독 등 15개국이 보이콧을 했고, 유고슬라비아와 중공은 출전했다.

1988 서울올림픽에도 보이콧이 있었다.

북한이 남한의 (올림픽) 단독개최에 동참 할 수 없다면서 보이콧을 했고, 쿠바, 알바니아, 세이셀, 마다가스카르, 에티오피아, 니카과라 등 7개국이 북한의 보이콧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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