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뉴시안=소종섭 편집위원]최근 정치권에서 나오는 물음 중 하나가 ‘이준석은 왜 그래?’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임한 뒤 윤석열 후보에 대해 쓴소리를 하는 행보를 어떻게 봐야 하느냐는 질문이다. 윤 후보 측에서도 여러 갈래가 있다. 어떤 참모들은 “이참에 이 대표를 치우고 가야 한다”고 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식이든 이 대표와 함께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양론이 격렬하게 부딪히는 형국이다.

현재 윤 후보는 이 중간 어딘가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국민의힘이 펼치는 선거전 양상은 또 달라질 것이다. 국민의힘 대선전 최강의 조합은 윤석열-김종인-이준석 트로이카 연합이라는 점에서 이를 복원하기 위한 노력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지금 상태로 대선을 치렀다가 패배하게 된다면 윤 후보도 책임을 져야 하겠지만 이 대표 또한 정치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런 측면에서 두 사람은 정치적으로 한 배를 탔다. 

이 대표는 28일 불교방송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선대위가 개편된다면 다시 선대위에 참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제가 선대위에 참여할지는 어느 정도 한계지점을 넘어야 하는데 거기까진 아직 거리가 있다. 공개적으로 불만을 이야기하는 분도 있고 현 선거체계를 좀 더 개편해야 한다는 분도 있어서 당연히 당내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아도 제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 선대위에 참여할 여지를 남겨놓은 발언이자 혹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도 대선 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말이다. 전략적인 측면에서 그림을 그려놓고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이 대표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제기한 이른바 ‘성상납 의혹’에 대해서는 “허위사실에 대해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세연은 방송에서 “이 대표가 2013년도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로부터 대전의 한 호텔에서 성접대를 받았다. 대전지검 수사 자료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서 “아이카이스트라는 회사에 대한 수사 중 저에 대한 문제가 발견됐다면, 그 당시 수사가 들어갔을 사안이지만 저는 단 한 번도 수사를 받은 적도, 관련한 어떤 연락도 받은 적 없다”며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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