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의 야시엘 푸이그가 15일(현지시간) 미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경기 1회 타석에 들어서면서 다저스 팬의 환호와 야유에 헬멧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푸이그는 옛 동료인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로부터 2점 홈런을 뽑아냈다. (사진=AP/뉴시스)
신시내티 레즈의 야시엘 푸이그가 지난 2019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헬멧을 들어 팬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뉴시안이 축구 야구 골프 등 스포츠 뒷얘기를 묶어 콩트로 풀어보는 기획물을 마련했습니다. 스포츠콩트는 실제 상황과 달리 상상으로 쓴 글이니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이번에는 지난 12월9일 키움 히어로즈 팀에 깜짝 영입된 메이저리그 풍운아 야시엘 푸이그 선수가 주인공입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급 풍운아이자 사고뭉치 야시엘 푸이그를 100만 달러에 영입해서 프로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푸이그는 지난 2013년 류현진 선수와 함께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쿠바 출신의 강타자예요.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861경기 30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41득점 415타점 타율 0.277의 역대 최고급 성적을 올렸어요.

가능성만 놓고 보면, NC 다이노스에서 프로야구 최초로 40-40을 달성하면서 엄청난 기록을 남겼었던 에릭 테임즈를 능가한다고 볼 수 있지요.

푸이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급한 성격을 참지 못해 ‘벤치 클리어링’을 유발하는 선수였고, 야구장 밖에서도 음주운전(2013), 가정폭력(2015), 성폭행(2020) 등 ‘사고 종합백화점’의 어두운 이력을 갖고 있기도 해요.

프로야구에서 외국 선수들이 사고를 친 이력을 보면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 외국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를 빼놓을 수가 없죠.

몽고메리는 지난 9월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회 초 장성우와의 대결 도중 '12초 투구 규정'을 위반해 김성철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었어요.

KBO는 신속한 경기 진행을 위해 주자가 없으면 투수는 포수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이후 12초 이내에 투구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거든요.

몽고메리는 이닝을 끝낸 후 벤치로 들어가면서 주심에게 강력하게 항의를 했어요. 

주심은 몽고메리가 항의하며 욕설을 내뱉었다는 이유로 즉각 퇴장 명령을 내렸고, 이에 격분한 몽고메리는 주심을 향해 고함을 치고 로진백까지 집어던졌어요.

몽고메리는 벤치로 돌아와서도 화가 풀리지 않는지 유니폼 상의를 벗어 내팽개치기도 했거든요. 

몽고메리는 그로 인해 20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당했고, 결국 2022시즌 재계약에 실패했어요.

‘검은 갈매기’로도 불리며 롯데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었던 펠릭스 호세도 화끈한 성격 때문에 팬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긴 선수였었어요.

호세는 지난 1999년, 2001년, 2006~2007년 등 4시즌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었어요.

1999년에는 132경기에 출장하며 36홈런, 151안타. 2001년에는 117경기 출장하며 36홈런 123안타 127볼넷, 출루율 0.503을 기록하면서 롯데 자이언츠를 플레이오프로 이끌었었어요.

호세는 1999년 대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사고를 대형 쳤어요. 솔로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다가 흥분한 관중들이 던진 라면 국물, 음식 찌꺼기를 중요 부위에 강타당하자 관중석을 향해 방망이를 집어 던졌다가 퇴장을 당했었거든요.

또한 2001년 마산에서 있었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과의 경기 도중 배영수 투수가 위협구와 고의 사구를 던지자 방망이를 던지고 뛰어나가 배영수의 얼굴을 강타하기도 했어요.

2022년 1월 30일 야시엘 푸이그가 키움 히어로즈의 겨울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했어요. 

메이저리그 풍운아 푸이그를 보기 위해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뤘고, 기자들도 수 십명이 모여들었어요.

기자 ; 고형욱 단장의 끈질긴 설득이 있었다고 들었다.

푸이그 ; 맞다, 보름 정도 내 숙소를 찾아왔다. 우승하고 싶다는 말에 끌렸다. 나도 우승 한번 해보고 싶다.

기자 ; 고 단장은 당신은 큰 약점(야구장 안팎에서 갖가지 사고)이 있지만, 한국에서 사고를 칠 경우 메이저리그 진출이 사실상 끝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푸이그 ; 그건 날 잘 모르는 얘기다, 나의 마지막 꿈은 UFC에 진출하는 것이다.

기자 일동 ; !?!

푸이그 ; UFC에서 나~ 정도 파워면 연간 1000만 달러도 벌 수 있다.

기자 ; 한국에 오기 전에 (한국 프로야구에 대해) 조언을 받은 적이 있는가?

푸이그 ; 투수로는 삼성에서 뛰었던 몽고메리, 타자는 20년 전인가 롯데팀에서 뛰었었다고 하는데 호세 형!

기자 ; !?!(기자들 사이에...... 키움 팀을 제외한 각 팀의 투수들...... 여기저기에서 태권도나 주지수를 배워놔야겠다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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