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1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 202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2.5(2020년=100)으로 각각 집계됐다.  (자료 제공=통계청)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 202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2.5(2020년=100)으로 각각 집계됐다.  (자료 제공=통계청)

[뉴시안= 김나해 기자]월급 빼고는 안 오르는 게 없는 곡소리나는 한 해였다. 이를 반증하듯 올해 소비자물가는 지난 20일 발표한 정부 전망치인 2.4%보다 높은 수치인 2.5% 상승을 기록하며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 202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2.5(2020년=100)으로 각각 집계됐다. 

먼저 월별로 살펴보면 9년만에 물가 상승률이 2%대를 웃돌더니  ∆10월 3.2% ∆11월 3.8% ∆12월 3.7%를 각각 기록하며 연말로 갈수록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경향을 보였다.

전년 동월(2020년 12월) 대비 소비자물가지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 +2.7%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 +2.2% ∆생활물가지수 +4.6% ∆신선식품지수 +6.7% ∆농축수산물 +7.8% ∆공업제품 +4.7% ∆전기ㆍ가스ㆍ수도 +1.4% ∆집세 2.0% ∆서비스 +2.6%로 모든 품목이 상승했다.

반면, 전년도인 2020년 대비 2021년 소비자물가지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 +1.8%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 +1.4% ∆생활물가지수 +3.2% ∆신선식품지수 +6.2%로 집계됐다.

단연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지수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 수요가 증가한데다 전세계 인플레이션에 따른 여파로 우유, 설탕, 곡물 등 원재료 가격 인상, 임금 상승, 공급망 대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통계청은 내년에도 높은 물가 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견했다. 올해 가파른 가격 상승을 견인했던 국제유가ㆍ곡물ㆍ원자재의 가격이 현재에도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공급망 차질 등 이런 대외 불안 요인이 어찌 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많은 전문가가 대외 불안 요인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상고하저(상반기엔 높고 하반기엔 낮다) 흐름을 보이면서 올해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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