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선수촌 기념품 가게에서 방문객들이 판매용 상품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AP)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선수촌 기념품 가게에서 방문객들이 판매용 상품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AP)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2022년 임인년은 용맹스러운 ‘호랑이해’라 그런지 메이저 대회가 역대 최고급으로 열린다.

베이징 동계올림픽(2월), 일본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5월), 미국 유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7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9월) 그리고 11월에 카타르에서 월드컵축구대회가 열린다.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이후 4년마다 1998, 2002, 2006, 2010, 2014,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까지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 게임 등 3개 대회가 한 해에 열려왔었는데, ‘코로나 19’로 인해 홀 수 해에 열리던 세계육상(수영) 선수권대회가 올해 열리기 때문에 2022년이 1년 내내 메이저스포츠 대회가 열리는 ‘스포츠 팬데믹 해’의 해가 되었다.

올해 5개 메이저대회와 국내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등 7개 대회를 전망해 보았다.

① 2022 카타르월드컵 축구대회

2022 카타르월드컵 축구대회가 11월 21일 저녁 7시, 도하에서 약 43km 떨어져 있는 알코르의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개막된다. 결승전은 12월 19일 0시 루사일에 있는 루사일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카타르가 워낙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경기가 벌어질 8개 경기장 들이 수도인 도하에서 50km 이내에 옹기종기 몰려있다.

1월 3일 현재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한 남아메리카 브라질 아르헨티나, 유럽이 프랑스, 스페인, 독일, 벨기에,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네덜란드, 덴마크, 스위스, 세르비아 등 10개국이 본선을 통과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은 프랑스의 2연패와 브라질의 통산 6번째 우승이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김민재 손흥민 등 수비와 공격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한 한국은 원정월드컵 최고 성적(8강 이상)을 노리고 있다.

②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월 4~20일간 ‘함께 미래로'라는 슬로건으로 베이징 일원에서 벌어진다.

올림픽 역사에 하계 올림픽(2008 베이징)과 동계올림픽이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것은 베이징이 처음이다.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으로 다소 맥이 빠지기는 했지만, 2020 도쿄올림픽 출전거부로 IOC로부터 출전정지를 당한 북한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아이티가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다.

또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 이어 3대회 연속 아시아에서 벌어지는 것도 특이하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스피드스케이팅을 비롯한 15개 종목에 10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데 90여 개 국 5천여 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은 빙상(스피드, 쇼트트랙), 스노보드, 컬링, 봅슬레이, 스켈레톤에서 메달을 노리는데, 평창 동계올림픽(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과는 달리 최대 2개의 메달을 노린다. 한국은 빙상 등 6개 종목에 11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③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2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이 9월10~25일간 동안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벌어진다.

중국에서 1990 베이징, 2010 광저우 대회에 이어 3번째로 벌어지는 19회 하계 아시안게임이다.

바둑과 체스가 다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고, e스포츠와 브레이크 댄스 등 모두 40개 종목이 벌어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아시안게임 기간 리그를 중단하지 않기로 했다.

개최국 중국의 압도적인 종합 1위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한국이 일본에 다시 역전할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금메달 기준 79대47)까지 일본에 앞섰지만,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역전(금메달 수 49대75)패했었다.

④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오는 7월 15일부터 24일까지 10일간 열린다. 미국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세계육상선수권대회다. 이번 대회는 원래 2021년 8월6일부터 15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도쿄올림픽 때문에 1년 연기되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1983년(핀란드 헬싱키)부터 열렸다. 1991년 3회 대회(일본 도쿄)까지는 4년 주기로 열렸지만, 이후 2년마다 대회를 치렀다. 제17회 2019년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까지는 늘 홀수 해에 대회가 열렸었고, 코로나19 여파로 제18회 대회는 짝수 해인2022년에 열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19회 대회는 예정대로 홀수 해인 2023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될 전망이다.

이번 18회 미국 유진 대회는 한국으로서는 도쿄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했었던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에게 사상 처음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⑤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제19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오는 2022년 5월13일부터 29일까지 16일 동안 벌어진다.

18회 대회가 지난 2019년 7월12일부터 28일까지 광주에서 벌어져서 원래 2021년에 벌어져야겠지만, 도쿄올림픽과 겹쳐서 1년 연기되었다.

후쿠오카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지난 2001년에 한 번 열렸었기 때문에 21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되었다.

이번 대회는 황선우 선수가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모두 메달을 노리고 있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⑥ 프로야구, kt 위즈 2연패 할까

2022 프로야구는 4월 2일 개막되고, 팀당 144경기씩을 치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9월 10일~15일) 기간 동안 중지되지 않는다.

‘코로나 19’로 인해 두 시즌 동안 열리지 않았었던 올스타전을 7월 16일 개최하고, 올스탄 휴식일은 7월15일부터 21일까지 7일 동안이다.

올 시즌 가장 큰 변화는 심판들의 스트라이크 존이다. 타자들의 키에 맞춰 선수 개인별 스트라이크 존을 철저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1m 63cm), 기아 타이거즈 김선빈(1m 65cm) 등 키가 작은 선수들이 더욱 유리해질 것 같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지난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은 지난해보다 전력이 나으면 나았지 절대 떨어지지 않아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다만 기아 타이거즈, LG 트윈스, NC 다이노스 등 다른 팀들의 전력이 좋아져서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⑦ 프로축구, 전북 현대 6연패 할까

2022 프로축구는 카타르월드컵(11월 개막) 때문에 약 지난해(2월 27일 개막) 보다 8일 앞당겨 2월 19일 개막한다. 카타르월드컵 개막(11월 21일) 때문에 10월31일까지 1.2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마차여 하기 때문이다.

또한 국가대표급 군 팀(김천 상무 프로축구단)이 1부 리그로 승격되어 변수가 될 것 같다.

프로축구사상 최초로 5연패에 성공한 전북 현대가 6연패를 노리고 있다.

전북 현대가 5연패를 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수비였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최소실점을 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전북 현대는 국가대표 중앙수비수 홍정호와 짝을 이룰 선수를 보강해서 수비를 강화한 후 정규리그뿐만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뿐만 아니라 FA컵 대회까지 트레블을 노리고 있다.

전북 현대의 라이벌은 2022시즌에도 홍명보 감독의 울산 현대다. 울산 현대는 지난 3년간 통곡의 벽으로 불렸었던 불투이스가 왼발잡이 중앙수비수가 필요했던 수원 FC팀으로 갔다. 울산 현대는 불투이스가 빠져나간 공백을 채우기 위해 국가대표 김영권 선수를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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