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우아한청년들과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의 배달료 협상 조인식에서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부터) 서비스일반노조 김영수 배민지회장, 서비스일반노조 이선규 위원장, 우아한청년들 김병우 대표 등 양 측 관계자들이 협상안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5일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우아한청년들과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의 배달료 협상 조인식에서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부터) 서비스일반노조 김영수 배민지회장, 서비스일반노조 이선규 위원장, 우아한청년들 김병우 대표 등 양 측 관계자들이 협상안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우아한청년들)

[뉴시안= 박은정 기자]국내 배달 앱 배달의민족과 플랫폼 노동자 간 두번째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 노조가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배달료 측정체계는 실거리 기준으로 전환됐다.

5일 배민의 배달 서비스를 담당하는 우아한청년들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과 우아한청년들 본사에서 조인식을 열고 협상안에 최종 서명했다. 이번 협약에는 △배달료 산정 기준 변경 △오토바이 라이더 보험료 지원 △공제조합 설립 등이 포함됐다. 

협약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내용은 배달료 산정 기준 변경이다. 그동안 사측은 직선거리로 배달료를 산정하는 요금제를 사용해, 라이더들로부터 실제 이동 거리가 반영된 배달료를 지급해 달라는 요구를 받아왔다. 이에 우아한청년들은 배달료 산정 기준을 직선거리에서 내비게이션 실거리로 변경했다. 

또 우아한청년들은 라이더들에게 연간 최대 100만원의 보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보험료는 1년 이상 배송대행 기본계약자 중 1일 20건 이상, 연간 200일 이상 배송실적이 있는 오토바이 가입자를 대상으로 최대 2년간 지원한다. 유상종합보험 가입자의 경우 연 100만원, 유상책임보험 가입자는 연 50만원을 2년간 지원받는다.

앞서 양측은 지난달 2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노사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후 지난달 30일부터 올해 1월 2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찬성률 79%로 협상을 타결했다.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는 "라이더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을 조금이나마 해결하고자 협상에 성실히 임했다"며 "앞으로도 배달 산업의 동반자인 라이더들의 배달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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