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사진=뉴시스)

<뉴시안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 핫 클릭' 을 연재합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정치 뉴스중 흥미로운 소식을 골라 유권자들에게 전합니다>

[뉴시안= 박용채 편집인]대통령 선거까지 18일로 정확히 50일 남았다. 결과 전망은? 5060식 표현으로는 '오리무중', 2030식으로 하면 '누구도 모른다'이다. 역대급 비호감 선거로, 선택 기준이 사라진 탓에 예측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결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엎치락 뒤치락했다. 조선일보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발표한 조사결과(15~16일. 101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 윤 후보는 32.8%, 이 후보는 31.7%였다. 안철수 국민의 당 대선후보는 12.2%였다. 중앙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한 조사(15~16일, 1006명 대상, 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는 윤 후보 35.9%, 이 후보 33.4%, 안 후보 15.6% 였다. 

 예측불가 대선이지만 유권자들이 판단할 재료는 많지 않다. 최대 이슈인 부동산 정책 마저도 유권자들이 후보간 차이점을 판별하기 쉽지않다. 각 당 캠프는 논쟁적 공약 대신  ‘소확행’(이재명 후보)이나 ‘심쿵 공약’(윤석열 후보) 같은 소소한 얘기에 더 힘을 쏟는다. 이러다 보니 김건희씨 녹음파일 같은 말초적 얘기만 주목받는 형국이다. 

자연스레 선거판의 승패는 '손님 실수'만 달린 꼴이 됐다. 언론역시 대선후보와 가족의 추문이나 후보의 말 실수를 추적하는 데 바쁘다. 윤석열 후보가 18일 무속인 개입논란이 벌어진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 본부를 즉각 해산한 것이 단적인 예이다. 이는 삐끗할 경우 만회할 시간이 없다는 초조감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이런 상황은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더 치열해질 것이다. TV토론이 남아있지만 정책경쟁은 실종될 가능성이 크다. 정치 평론가들은 윤석열·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대선의 남은 변수라고 말하지만 뒷면에 가려진 진짜 변수는 '실수없는 마무리'라는 데 이견의 여지는 없다.  '잘 하지는 못해도 실수는 하지 말자'.  역대급 비호감 20대 대선을 관통하는 '웃픈' 슬로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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