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백화점의 골프 팝업존. (사진=갤러리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의 골프 팝업존. (사진=갤러리아백화점)

[뉴시안= 박은정 기자]골프업계에 MZ세대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젊은층들이 국내에서 즐길 수 있는 야외 스포츠 '골프'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MZ세대도 나이스샷"…골프 주고객 변동

16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 인구는 2017년 386만명 대비 33% 증가한 515만명으로 추산했다. MZ세대인 2030세대 골퍼는 11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의 20%가 넘는 수치이다. 

골프는 그동안 상류층들이 여가 및 비즈니스로 즐기는 스포츠로 인식돼 왔다. 특히 드라마나 영화에서 골프가 각종 로비와 정경유착의 수단으로 사용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자리잡아 왔다.

그러나 MZ세대가 즐기는 골프는 다른 모습이었다. 50·60세대들이 주로 친목 도모 등을 위해 골프를 즐긴다면, MZ세대들은 운동뿐 아니라 골프웨어 등을 착용해 SNS에 올리고 자신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골린이'를 해시태그 해 게시물을 올린 건수는 83만건에 달한다. 

▶'인싸 골린이'를 위한 골프웨어 인기

골프 분야에 MZ세대가 주 고객으로 떠오르면서 유통업계도 골프웨어 할인이나 고급 골프 브랜드를 대거 입점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골린이를 겨냥해 압구정동 명품관에 골프 브랜드 전용 팝업 공간을 설치했다. 스트리트 감성의 골프 브랜드 '말론 골프'와 미국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발리스틱골프', 클래식한 디자인 중신의 여성 전문 골프웨어 브랜드 '페어라이어' 등의 브랜드을 소개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골프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약 37% 올랐다"며 "올해 1월 역시 전년 동월 대비 45% 급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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