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암호화폐 가격이 표시되어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암호화폐 가격이 표시되어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뉴시안= 김진영 기자]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이 17일 싸이월드 코인 '싸이클럽'을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면서  투자자들이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다. 

빗썸은 싸이클럽 투자유의종목 지정 배경과 관련해 "사업 현황 변화에 따른 투자자 보호 조치가 필요해 이를 위한 방안을 재단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싸이클럽은 현재 거래가 중단된 상태이다. 

싸이클럽은 시장에 등장한 이후 한때 400원대로 치솟으며 제 2의 전성기를 맞는 듯 했으나 서비스 지연 등 신뢰성이 떨어지면서 현재 40원 안팎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18일 코인 시장의 소식통에 따르면 빗썸의 이번 조치는 베타랩스(싸이클럽 재단 제휴사)와 싸이월드제트(싸이월드 운영업체) 사이에서 벌어진 법적 분쟁이 빚어지면서 발생했다. 

암호화폐거래소는 상장된 코인 중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의심되는 종목을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한다. 이후 해당 문제가 해결됐다고 판단되면 투자유의종목을 해제하고, 그렇지 않으면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 될 수 있다. 

소색통은 “투자유의종목 지정은 투자자들에게 큰 리스크”라며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고 해서 무조건 상장폐지 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법적 분쟁이 결과에 따라 상패 가능성이 커질 수도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싸이클럽은 빗썸 한 곳에만 상장돼 있다. 따라서 상폐가 확정되면 피해를 최소화할 출구가 마땅치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베타랩스는 코인 발행 관련 합의를 싸이월드가 일방적으로 해지했다며 싸이월드제트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다. 최근 싸이월드제트는 싸이클럽의 시세 조종 의혹을 제기하고, 싸이클럽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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