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승 기아 사장이 3일 2030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기아제공)
송호승 기아 사장이 3일 2030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기아제공)

 

[뉴시안= 조현선 기자]기아가 2030년 글로벌 판매 400만대, 전기차 판매 12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아는 3일 온라인으로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이같은 중장기 사업 전략, 재무 목표 및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기아는 2030년 중장기 전략의 핵심 목표로 ▲글로벌 판매 400만대 ▲전기차 120만대 판매를 통한 전동화 전환 가속화 ▲모든 신차에 대한 자율주행 시스템과 커넥티비티 기능 적용 ▲PBV 시장 글로벌 1위 달성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시장별로는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2022년 목표 대비 19% 증가한 245만4000대를 달성할 계획이다. 인도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는 154만6000대로 2022년 대비 42%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친환경차 판매 확대도 추진한다. 기아는 2022년 17%인 친환경차 비중을 2030년에는 52%까지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2023년부터는 EV9을 비롯해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해 2027년까지 14개 차종의 전기차(EV) 풀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볼륨 확대를 위해서 전기차의 생산 기지 역시 재편한다. 한국이 전기차의 연구개발, 생산, 공급 모두를 아우르는 글로벌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유럽·미국·중국·인도 등 대부분의 글로벌 생산 기지에서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기아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2025년 모든 신차를 커넥티드카로 출시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한국·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출시되는 신차에는 100% '오토모드' 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하고, 전체 차종 판매에서도 80% 이상으로 채택율을 높일 계획이다.

기아는 이와함께 올해 315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3.8%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매출액 83조1000억원(전년 대비 19.0% 증가) ▲영업이익 6조5000억원(27.3% 증가) ▲영업이익률 7.8%(0.5%P 상승)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이날 중장기 배당정책도 새롭게 밝혔다. 기아는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이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라 판단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 확보와 재무적 유연성 확대를 위해 배당성향을 20~35%로 탄력적으로 설정했다.

송호성 사장은 "지난해 사명, 로고, 상품과 디자인, 고객접점, 기업 전략의 전환을 시도했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글로벌 브랜드 조사에서 고객들의 평균 소득, 평균 연령 등 각종 지표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미래 사업 전환, 모든 접점에서의 고객 중심 경영, 기본 내실 강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올해도 역동적인 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