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방송을 지켜보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방송을 지켜보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

[뉴시안= 조현선 기자]출구조사가 초박빙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더불어민주당 상황실에서는 박수소리가 터져나온 반면 국민의힘 상황실은 침울한 표정이다. 초박빙인데 양당의 분위기가 이렇게 확연하게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

정치전문가들은 일단 출구조사가 초접전일 경우 이재명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보고있다.

무엇보다 사전투표에서 이 후보의 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중앙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지난 4~5일 이틀간 진행간 사전투표율은 36.93%이다. 총 유권자 4416만8510명중 사전투표자는 1632만3602명이다. 잠정 투표율이 77%라고 하면 총 투표자는 3400만9752명이 된다. 이 경우 총 투표자중 사전투표자 비율은 48%에 해당한다. 이를 감안하면 선거 당일 본투표자 비율은 52% 정도이다.  

문제는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의 상당수가 본인들이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적극 지지층이라는 사실이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전남북과 광주 등 호남지역이다. 이들 지역 유권자들은 50% 정도가 사전투표했다. 이는 2017년 선거때보다 더 높은 수치이다. 민주당은 이를 안철수 후보의 중도사퇴에 대한 역풍이라고 해석한다. 실제 기존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 지지층이 사전투표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직전 MBC와의 인터뷰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접전으로 나온다면 무조건 이긴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아예 "사전투표, 재외국민 투표를 합하면 우리가 승리한다"며 "새벽엔, 대통령 이재명!"이라고 적었다.

 출구조사에서 호남지역은 이재명후보가 83%안팎, 윤석열 후보가 14% 안팎의 지지율을 보였다. 출구조사 결과대로라면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의 효과는 호남에서 역풍으로 작용한 게 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그동안 호남에서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30% 가까이 나올 것이라고 호언해왔다.

다만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는 사전투표도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반영해 보정해 발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단계에서 민주당의 미소가 반드시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번 출구조사는 방송 3사가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코리아, 한국리서츠 등 3개 기관에 의뢰해 전국 330개 투표에서 유권자 7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신뢰도는 95% 오차범위에 +- 0.8%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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