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중국 베이징에서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중국 베이징에서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중국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광둥성 선전(深圳)시를 전면 봉쇄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의 일환이지만, 계속되는 도시 봉쇄로 인해 국내외 기업들이 수급 불안정 등의 문제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일 선전시는 하루 만에 지금까지 가장 많은 6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도시를 셧다운했다. 선전시는 오는 20일까지 주민들에게 외출금지령을 내리고 도시 전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전면 중단했다. 

선전시는 경제도시로 화훼이·텐센트 등 주요 IT 기업들이 위치해 있다. 그러나 도시 봉쇄로 인해 애플의 공급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선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유니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선전 공장 가동을 멈췄다.

현재 중국은 1선 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로 불리는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기업도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의 경우 중국 산시성 시안이 코로나19로 도시가 봉쇄되면서 시안 반도체 공장의 생산라인을 축소했다. 도시 봉쇄로 인해 근무인력 격리·원자재 물류 지연 등으로 인해 물량 조절에 나선 것이다. 도시 봉쇄령이 한 달만에 풀리긴 했지만 중국 정부의 지속되는 도시 봉쇄 정책으로 기업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국내로 유턴하는 해외 진출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액 500대 기업 중 10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리쇼어링을 고려하는 기업 비중이 2020년 5월 3.0%에서 올해 2월 27.8%로 9배 이상 증가했다. 

전경련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 불안 심화로 인한 생산차질과 물류비 증가, 미·중 갈등 장기화 등이 우리기업들의 리쇼어링 가능성 확대로 이어졌다"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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