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 침대의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 매장 전경. (사진=시몬스 침대)
시몬스 침대의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 매장 전경. (사진=시몬스 침대)

[뉴시안= 박은정 기자]리빙업계가 MZ세대를 겨냥해 팝업스토어를 통한 마케팅 활동에 열을 가하고 있다. 기존에 자신의 상품을 진열·판매했던 팝업스토어 방식과 달리 최근에는 MZ세대들의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이색 경험을 제공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침대 없는 시몬스 팝업스토어, 오픈런 현상도

리빙업계 중 팝업스토어로 큰 인기를 끄는 곳은 단연 시몬스다. 시몬스는 평소 '침대 없는 침대 광고'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는데 팝업스토어에서도 침대를 과감히 없앴다.  

최근 청담동에 오픈한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 매장은 국내에서 보기 드믄 샤퀴테리샵(유럽 등지에서 볼 수 있는 육가공 식품 판매점)처럼 이국적으로 꾸몄다. 침대 대신 농구공·팝콘·과자 등 생필품부터 인테리어 소품들까지 진열돼 있다. 

팝업스토어 2층에는 부산 유명 수제버거 브랜드 '버거샵'도 문을 열었다. 아메리칸 빈티지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완벽하게 재현한 것은 물론, 버거샵 특유의 감칠맛을 그대로 살려 수제버거 매니아 층에서 관심이 뜨겁다. 

시몬스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MZ세대들은 이 곳이 '시몬스 매장'이라는 것을 깜빡 잊게 된다. 이국적인 디자인에 이색 굿즈 등이 판매되면서 MZ세대들은 SNS에 방문 후기를 잇달아 게재하고 있다. 이에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시몬스 관계자는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는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잇는 시몬스의 지역 중심 소셜라이징 프로젝트"라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주변 상권 활성화라는 선순환을 창출해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주변 소상공인과 방문객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후암별채 이누스. (사진=이누스)
후암별채 이누스. (사진=이누스)

▶'도심 속 욕실'에서 휴식 누린다 

욕실 전문브랜드 이누스는 과감하게 도심 속에 욕실을 오픈했다. 지난 2월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도심 속으로 떠나는 바스케이션'을 콘셉트로 한 '후암별채 이누스'를 내놨다.

후암별채 이누스는 일명 '욕실 휴양지'다. 이누스는 실제 히노끼 욕조를 설치해 고객들로 하여금 삼림욕 체험을 하도록했다. 또 고객들이 자연 속에서 편안함을 누릴 수 있도록 암석 동굴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자연을 머금은 듯한 조경을 설치해 야외에서 스파를 즐기는 느낌을 제공한다. 다용도 가구와 미니 주방, 차와 도구 등도 마련돼 있어 고객들이 휴식을 즐기는 데 돕는다. 

단순히 욕실에 대한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고객들이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 재미를 선사한다. 후암별채 이누스 방문 인원은 하루 1명으로 100% 사전 예약으로 이용 가능하다. 예약은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마정산 이누스 마케팅본부 상무는 "오랜 시간 코로나19로 인해 몸과 마음의 피로가 쌓인 만큼 안전하고 감각적인 공간에서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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