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열린 LG생활건강 제21회 정기주주총회 개최 현장. (사진=LG생활건강)
28일 열린 LG생활건강 제21회 정기주주총회 개최 현장. (사진=LG생활건강)

[뉴시안= 박은정 기자]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기존 뷰티 사업에서 벗어나 의료기기 사업까지 도전장을 내민다. 

 LG생활건강은 28일 제21회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사업 목적인 '의약품·원료의약품·의약외품·의료기기 등의 제조·가공·판매와 소분 매매'에 '수입'을 추가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이는 LG생활건강의 자회사인 피지오겔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국내 판매를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LG생활건강은 집에서도 뷰티를 관리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 연구 조직 신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LED마스크와 탈모치료 기기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지난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내 사업목적에 '의료기기 제조업 및 판매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9월 의료기기와 병원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자회사 에스트라를 흡수 합병한 바 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합병을 통해 의료기기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건강기능식품사업 등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사업 분야를 확장하는 것은 코로나19로 뷰티 분야가 힘들어진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69)은 이날 주총에서 7번째 연임에 성공해 최장수-최고령 CEO 자리를 이어가게 됐다. 차 부회장은 은 "기본에 더 충실하고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을 통해 주주들의 믿음에 보답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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