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틈새라면 극한체험'. (사진=팔도)
팔도, '틈새라면 극한체험'. (사진=팔도)

[뉴시안= 박은정 기자]MZ세대의 '맵부심(매운맛+자부심)'을 자극하기 위한 '매운맛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매운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식문화 트렌드가 이어지자 식품업계는 매운맛을 강조한 신제품들을 줄줄이 출시하고 있다.

7일 팔도에 따르면 지난 1월 한정판으로 공개됐던 '틈새라면 극한체험' 라면이 정식으로 출시된다. 틈새라면 극한체험은 베트남 하늘초를 사용해 깔끔한 매운맛을 자랑하는 기존 틈새라면에 매운맛과 건더기 스프가 강화됐다. 매운맛은 약 1만 SHU 스코빌 지수의 '틈새라면 빨계떡' 대비 1.5배 더 맵다.

틈새라면 극한체험은 한청판 출시 당시, 맵부심이 있는 MZ세대 사이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MZ세대들이 주로 이용하는 SNS에서 '극한 매운맛 챌린지' 영상이 유행이 된 것이다. 3개월간 올라온 유튜브 영상은 약 120여개에 달한다.

MZ세대의 '매운맛' 열풍에 틈새라면 브랜드 성장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틈새라면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3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장희상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틈새라면은 출시 이후 독보적인 매운맛으로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며 "연구개발과 라인업 확대로 매운맛 라면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라고 말했다.

삼양식품 불닭브랜드 신제품.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 불닭브랜드 신제품. (사진=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출시로 '매운맛 전쟁'의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는 삼양식품은 '불닭'을 내세운 라면뿐 아니라 소스 등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붉닭브랜드 신제품 '불닭짬뽕'과 '불닭스리라차'를 출시했다. 불닭짬뽕은 진한 고기육수에 붉닭의 매운맛이 조화롭게 이룬다는 점이 특징이다. 맵기는 BFL(Buldak Fire Level) 5단계 중 3단계다. 불닭스리라차는 불닭의 중독적인 매운맛에 미국의 대표적인 핫소스 스리라차가 더해졌다.

세븐일레븐의 '킹받게 매운 닭강정'.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의 '킹받게 매운 닭강정'. (사진=세븐일레븐)

편의점 업계도 자체적으로 매운맛을 강조한 제품을 내놓았다. 이번에 출시한 상품은 고추 특유의 톡쏘는 매운맛을 높인 '킹받게매운닭강정'이다. 시원하고 개운한 맛으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레시피를 적용해 만든 특제 양념을 사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봄은 맞아 코로나19의 장기화와 거리두기로 쌓인 스트레스를 잠시라도 해소하고 기분 전환을 하고 싶은 소비자들이 많을 것"이라며 "올 봄에는 다양한 매운 음식들이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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