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웹젠지회. (사진=화섬)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웹젠지회. (사진=화섬)

[뉴시안= 조현선 기자]게입업체인인 웹젠 노조가 업계 최초로 파업을 결의하면서 넥슨 등 IT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웹젠은 전날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IT 위원회와 노조의 향후 쟁의행위 진행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에는 화섬 IT위원회 소속인 네이버·카카오·넥슨·스마일게이트·한글과컴퓨터·포스코ICT 등의 노조도 참여해 IT 업계 근로자 처우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웹젠의 파업이 관심사가 된 것은 게임업계 전체에 미칠 영향 때문이다. 현재 게임업계는 고연봉자들 못지않게 저임근 노동자도 적지않은 상황이다. 

앞서 웹젠 노조는 사측과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일괄 1000만원 연봉 인상' 제안에서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을 거쳐 조정안을 내놓았다. 반면 사측은 평균임금 10% 인상, 저평가자들 연봉 200만원 보장으로 맞섰다.  노조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실적에 맞는 보상과 분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측은 "특정 프로젝트가 대부분의 매출을 견인한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웹젠은 2020년 매출 2940억원, 영업이익은 1082억원, 2021년 매출 2847억원, 영업이익 1029억원을 기록했다. 

웹젠 노조의 강경한 입장은 사측이 지난해 연봉+성과급 평균 2000만원 인상을 발표했지만 실제 대대수 직원들의 인상액은 수백만원에 그치면서 불만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웹젠의 한 직원은 “당시 직원들 사이에서는 ‘소수의 임원들이 성과를 다 가져간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올 정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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